간장게장을 집에서 만든다고? 네 가능하지요. 요즘 가를 꽃게가 제철이라 활꽃게로 집에서도 시판 간장게장소스 간장을 사서 아주아주 간편하게 간장게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 먹는 것 대비 가격적으로 약 1/3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물론 나의 노동력이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 눈으로 직접 보면서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훨씬 깨끗하게 손질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집밥 음식만의 장점이 있지요.
시중에 간장게장소스를 판매하는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첨엔 이게 될까? 이게 맛있을까? 했는데 제가 직접 간장부어 재료넣고 고아 만든 것보다 훨씬 맛있고요. 심지어는 간장게장 맛집에 나오는 게장보다 더 맛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진짜 사 먹는 맛이 난다니까요. 우리 집에 밥도둑 소환 가능하고요~ 흰쌀밥만 든든하게 준비해 보세요 진짜 진짜 믿고 만들어 보시길 강추강추 드리옵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가을 활꽃게 10마리
레몬 2개
홍고추 청양고추 각 2-3개씩
간장게장간장 2.5kg
대형마트에만 가도 살아있는 활꽃게를 살 수 있으니 너무 좋은 세상이지요. 톱밥 꽃게이지만 살아서 집까지 배송을 해 주어서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 손질을 할 수 있었어요. 숯꽃게 위주로 왔고요 알도 꽉 차고 크기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모두 살아서 와주었기에 정말 싱싱했어요. 우선 꽃게는 3시간 냉동실에 넣어서 모두 기절 (사망) 시킨 후 작업을 했고요. 냉동실에 3시간 정도 얼려둔 다음 작업을 해야 꽃게도 죽고, 손질과정에서 다리도 안 떨어집니다. 게는 위협을 느끼면 다리를 스스로 떼어내니까요. 손질도 훨씬 쉬워지고 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게살도 빠지지 않아서 냉동실 3시간 넣어둔 다음 꺼내서 세척용 솔로 게의 겉 부분을 깨끗이 꼼꼼하게 세척하고 배 딱지도 열어서 안에 있는 똥도 빼내어 깨끗이 손질해 주세요.
저는 쿠팡에서 8,900원 주고 2.5kg짜리 간장게장 간장을 샀습니다. 많은 종류가 있지만 제가 산 제품이 후기도 많고 파는 맛이 난다고 하길래 샀는데 실패 없었고 정말 맛있었어요. 그냥 간장만 쓰면 매우 짜니까 소스 : 물 = 1 : 1.3~1.5 비율로 희석해서 사용하라고 설명서에 나와있어요. 간장게장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간장새우, 간장연어장, 간장소라장, 간장전복장등 다양하게 모두 만들 수 있는 만든 게장 소스니까 활용도가 정말 대박이에요.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고요. 물과 희석해서 한번 팔팔 끓여주었어요. 10분 정도 끓인 후 완전히 식혀서 준비합니다. 덜 식힌 간장소스는 게를 익혀버리기 때문이지요.
간장물을 식힐 동안 손질한 게를 살균한 통에 차곡히 담아주세요. 보관통은 열탕 소독해서 세균을 없애줘야 게장 보관기간이 늘어나는데요. 게장은 만든 후 3일 이내 드시는 걸 추천하고요. 3일이 넘는다면 간장물을 한 번 더 끓여줘야 부패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늦어도 1주일 안에는 모두 먹어야 안심입니다. 아무래도 익힌 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게 먹는 게 중요하겠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몬과 양파를 슬라이스 해서 사이사이 얹어두고 완전히 식힌 간장게장 소스를 게가 푹 잠기도록 부어 주었어요. 저는 게 10마리로 게장을 담갔기 때문에 2.5kg 소스 1 통과 물을 1.5배 희석해서 약 4kg 정도 되는 양을 모두 사용했는데요. 게의 양이 적다면 소스의 양을 조절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10마리를 보관할 커다란 김치통이나 용기도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시고요.
간장 물을 부은 다음 반나절만 지나도 바로 먹을 수 있지만 푹 맛이 들려면 냉장고에서 하루 지난 후 다음날 먹어보세요. 아주 맛이 기가 막혀요.
친정 엄마께 세 마리 갖다 드리니 산거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직접 담았다니까 산 것보다 더 맛있다며 어찌나 칭찬을 받았는지요. 별다른 육수재료 없이 간장소스에 충분히 향신재가 들어있어서 게의 비린맛을 기가 막히게 잡아주고 단짠단짠 한 맛이 과하지 않고 정말 소스 배합이 미쳤더라고요. 게딱지 열어서 녹진한 게장에 스며든 간장에 밥을 넣고 참기름 떨어뜨려서 바로 게딱지밥 비벼 먹었는데 제대로 밥도둑이었습니다.
이날은 간장새우장으로 만든 새우 초밥과 간장게장으로 한 상 차려서 가족들과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어요. 고기까지 구웠더니 밥도둑이 도대체 몇 개 인지 가족 모두 밥 두 그릇씩 뚝딱 비웠어요.
간장게장 두 마리면 밥 두 공기 가능한 저이기에 10마리 해치우는데 3일도 안 걸렸다고 합니다. ^^ 며칠 동안 원 없이 간장게장을 먹고 나니 당분간 생각 안 날 지경이었지요. 남은 간장게장 간장은 버리지 않고 다른 요리에 활용이 가능해요.
게를 다 건져먹고 난 간장은 다시 한번 팔팔 끓인 후 밑반찬으로 활용해 보세요 이번엔 생걸로 장조림 하지 마시고 완전히 익힌 재료로 장조림을 담아 보세요. 감칠맛이 더 좋아요
남은 간장게장을 끓인 후 계란장과 익힌 전복을 넣어 전복장을 만들어서 남은 간장도 알뜰하게 잘 먹었어요. 간장게장을 시중에서 사서 먹으려면 가격도 부담되고 신선도도 걱정되는데요. 활꽃게를 직접 사서 집에서 내가 해 먹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간장 배합 맛 재료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시판 간장게장소스 한 통만 사면 만사 오케이니까 간장게장이 이렇게 쉬운 요리가 될 줄이야 싶더군요. 이제 집에서도 쉽게 간장게장 만들기 해보세요^^ 매우 추천합니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란젓을 넣은 요리, 감칠맛 좋은 명란 오일 파스타 (0) | 2023.10.17 |
---|---|
냉동순살 아구로 집에서 손쉽게 아귀찜 만드는 방법, 아귀찜밀키트 (0) | 2023.10.16 |
바질페스토로 버무린 파스타샐러드 with 병아리콩 (2) | 2023.10.14 |
다이어트식단, 통밀또띠아에 채소 가득 넣고 만든 닭가슴살 또띠아 랩 (0) | 2023.10.13 |
병아리콩 삶는 방법 과 삶은 병아리콩을 활용한 요리들 소개해요.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