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만들어 먹는 명란파스타이지만 이번에는 냉털 버전이라서 냉장고에 있던 남은 채소들을 모두 때려 넣었어요. 채소는 안 넣어도 괜찮고 집에 있는 냉털 채소들 넣어서 만들어도 맛있는 명란 오일 파스타예요. 라면처럼 만들기 간편한데 명란을 넣어 감칠맛이 아주아주 끝내주는 한 그릇 요리입니다. 저는 전날 소고기 찜을 해 먹고 남은 버섯과 청경채, 그리고 초밥 만들고 남은 새우를 넣어줬는데 명란 파스타 자체도 맛있지만 부재료들이 다양하게 먹는 식감도 좋았던 브런치였습니다.
이것저것 넣어서 더욱 푸짐해 보이는데요. 저는 버섯과 청경채 새우를 넣었지만 명란 자체가 해산물이다 보니 크래미를 갈기갈기 찢어 넣어도 좋겠고, 파프리카나 브로콜리, 양파 시금치 등등을 넣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파스타입니다. 사실 오일 파스타는 우리나라 라면처럼 이것저것 다 넣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베이스만 명란으로 잡아주고 재료는 변경해 주면서 만드는 재미까지 있으면서 , 또 간단하니까 꼭 만들어 보세요 ^^
재료와 만드는 방법
파스타 면 1인분 (스파게티면 사용)
올리브오일 4큰술
다진마늘 1큰술 (통마늘 슬라이스 해도 좋아요)
크러시드 페퍼 취향껏 (매우니까)
명란 젓갈 3큰술 가량
굴소스 1큰술
후추 약간
면수 1 국자 내외
선택사항: 청경채, 버섯, 새우
흔히들 냉장고 털기라고 하죠. 냉털 요리로 해먹은 명란 오일 파스타라서 부재료가 많지만 명란젓과 마늘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는 명란 오일 파스타입니다. 청경채와 버섯 같은 채소는 씻어서 준비해 주었어요. 먹다 남은 초밥 재료도 있어서 넣었는데 새우도 명란과 은근 맛 궁합이 좋았습니다. 새우 있다면 넣는 거 추천드려요. 위에도 썼지만 크래미 있다면 손으로 좀 찢어서 넣어줘도 맛있을 것 같았어요. 이것저것 재료들을 함께 넣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님 명란만 넣고 담백하게 먹는 것도 좋지요.
명란은 3큰술 정도 나오게 손질합니다. 각 가정마다 명란의 크기가 다 다르니까 명란젓의 개수보다는 알을 긁어낸 명란자체의 양을 설명해야 맞는 것 같아요. 명란은 충분히 짜니까 파스타 소금 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좋아요. 명란을 좋아한다고 해서 너무 많이 넣으면 파스타가 굉장히 짜게 되므로 주의해 주세요.
명란은 반을 갈라 칼로 살살 긁어내어 명란 알맹이만 따로 손질해서 준비합니다.
파스타는 약 90%만 익혀주세요. 나머지는 팬에서 볶으면서 익힐 거예요. 면수도 한국자 정도 필요하니 면수는 버리시면 아니 됩니다. 파스타 삶을 때 넣는 소금의 양도 보통 1인분 푹 잠기는 기준 1작은술 정도 넣는데요 1/2로 줄여 넣었습니다. 명란이 짜니까 간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면을 삶는 동안 올리브오일 4~5큰술 과 다진 마늘 크러시드 페퍼론치노를 넣었어요. 크러시드 없으면 그냥 페퍼론치노 부숴넣어도 되고 청양고추 썰어 넣어도 되고 매운 거 싫으시면 빼도 됩니다. 각자 취향껏!! 마늘향이 올라오면 익혀야 하는 새우를 넣고 익혀줍니다.
숨이 금세 죽어보리는 채소들이라 마지막에 넣었어요. 달궈진 팬에 재빨리 볶아 냅니다. 채소가 숨이 죽으면 90% 정도 익은 면과 굴소스 1큰술 그리고 면수 1 국자 넣고 면에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볶아주세요
면이 거의 익으면 마지막에 명란젓을 넣어주세요 명란젓은 생으로 먹기도 해서 마지막에 넣어도 되고요. 빨리 익기도 하는데 익으면서 엄청 타닥타닥 튀어서 명란젓을 처음에 넣으면 요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랍니다. 명란젓갈은 맨 마지막에 넣어서 재빨리 익혀준 다음 후추로 마무리 ~ 불을 끄고 팬을 웍질 하면서 소스와 면이 잘 어우러지게 만테까레(유화과정)까지 해주면 완성이에요 청경채와 새우가 들어가서 색감도 참 예쁘게 잘 나왔어요. 맛있어 보이는 한 끼가 간단하게 완성되었습니다. 면을 하나 먹어보고 간이 약하다면 소금을 약간 추가해도 좋지만 저는 간이 딱 맞았어요. 살짝 짜게 먹는 편이라 짜다고 하시는 분 분명 계실 듯한데요. 그럴 땐 저염명란을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플레이팅 할 때는 맨 위에 경성 치즈(페코리노, 그라나파다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등등)를 솔솔 뿌려 주었어요. 그리고 허브잎이 있다면 한두 잎 정도 올려주면 향도 더해주고 브런치카페 메뉴처럼 근사하게 보인답니다. 저는 마침 타임줄기가 있어서 올려주었어요.
브런치 메뉴로도 좋은 간단한 오일 파스타 한 그릇이 완성되었습니다. 청경채가 들어가니 살짝 중식 느낌도 나지만 맛은 아주 아주 깔끔한 명란 오일 파스타입니다. 명란젓이 들어가서 파스타의 감칠맛이 매우 매우 좋아요. 오일 파스타에 보통 굴소스와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맛있는데 명란 자체의 맛과 향이 첨가되어서 그런지 참 맛있었습니다. 톡톡 씹히는 명란의 식감도 좋았고요.
면과 새우를 돌돌 말아먹으니 새우의 향과 명란의 감칠맛의 조화가 너무 좋았고요 잘 어울렸어요. 채소들도 적당히 잘 어울렸고 포만감과 색다른 식감을 담당해 주었어요. 채소들 있다면 곁들이는 거 추천이에요. 한술 먹을 때마다 딸려오는 명란알갱이들이 보기만 해도 맛있어요 보임 주의
남은 명란 소스가 많아서 싹싹 긁어먹었어요. 1인분이지만 채소 넣고 새우 넣고 했더니 배가 엄청 불렀음에도 맛있어서 다 먹게 되더라고요. 근데 마지막에 남은 명란 소스는 좀 많이 짜요. 소스랑 면, 채소와 같이 먹을 땐 조화가 좋은데 남은 소스는 사실 식사빵이 있다면 꼭 찍어먹어 보세요. 그럼 짜지 않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런치메뉴로 뚝딱 만들어 맛있게 냠냠 먹었던 명란요리 명란 오일 파스타 너무 맛있어 소 소개 해 드렸습니다. 본아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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