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는 밥반찬으로도 안주로도 정말 훌륭하지요. 집에 있는 통조림캔 스팸과 후랑크햄으로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부대찌개는 우리 집 단골메뉴예요.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좋아하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부대찌개를 해주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집 냉장고에 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부대찌개 만드는 방법 소개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넣어 만들다 보면 양 많음 주의랍니다. 가성비 좋은 찌개예요.
마지막에 체다치즈 한 장 올려주는 건 부대찌개의 국룰이지요. 김치와 베이크드빈 여러 가지 채소가 들어가는 부대찌개는 은근 국물도 맛있습니다. 한국인의 아픈 역사가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그냥 현지화되어버린 느낌이지요. 전쟁대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베이크드빈 통조림과 스팸 통조림 그리고 체다치즈 등등을 가지고 찌개처럼 끓여 먹던 것이 부대찌개라는 명칭이 되어버린 흑역사를 가진 음식이지만 우리 민족은 정말 대단하단 걸 느끼게 해주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보골 보골 맛있게 끓여 먹는 또 하나의 밥도둑 부대찌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소개할게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스팸통조림 작은 것 1캔 200g
후랑크햄 3개
대파 1대
양파 반 개
애호박 5cm가량 (생략가능)
두부 반모 (생략가능)
만가닥버섯 약간 (생략가능)
김치 1 종이컵
어묵 1장 (생략가능)
체다치즈 1장
베이크드빈통조림 1/3만큼 150g
사골곰탕 1팩 500g(없으면 그냥 물 써도 됩니다)
냉동 돼지고기 한 줌 (베이컨가능)
양념장 :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치킨스톡 0.5큰술(또는 굴소스), 미림 2큰술
대파 1대는 채 썰기보단 육개장 넣을 때처럼 큼직 큼직하게 썰어주었습니다. 나중에 모양내느라 고명으로 올린 대파는 채 썰기는 했지만 대파는 취향껏 썰어요. 양파도 슬라이스 해도 되지만 국물에 채수단맛을 내 주기 위해 저는 채 썰었어요. 아이들이 국물을 먹으면서 양파를 건져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애호박은 냉장고에 있어서 넣어줬지만 없다면 빼도 됩니다.
부대찌개의 매력은 재료 이것저것 아무거나 넣어도 맛있다는 건데요. 제가 좋아하는 두부가 있길래 반모 뚝 잘라 넣어줬지만 두부도 없다면 빼도 되는 재료이고요. 버섯도 마찬가지입니다. 있으면 넣고 없으면 빼도 되는 재료들입니다. 다른 버섯이 있다면 채 썰어 넣어줘도 좋지만 없어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제일 핵심적인 재료는 베이크드빈, 스팸, 햄 김치 정도 이니까요.
저는 스팸 클래식을 썼고요 200g짜리 한 캔을 모두 사용했어요. 큰 사이즈는 너무 양이 많더라고요. 스팸과 후랑크햄은 뜨거운 물에 한 번 담가서 짠맛과 기름기, 그리고 스팸 겉에 있는 반투명한 불순물들도 한번 빼주고요
양념장 : 다진 마늘 1큰술, 진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치킨스톡 0.5큰술(또는 굴소스), 미림 2큰술 을 만들어 둡니다. 치킨스톡 없으면 굴소스 넣고 굴소스 없으면 소고기다시다 반개 정도 넣으면 맛이 깊어집니다. 잘 섞어 만들어 두세요.
김치는 너무 시지 않은 걸로 했어요. 김치는 너무 많지 않게 1 종이컵 정도만 총총 썰어 넣었습니다. 김치가 많이 들어가면 햄김치찌개가 되어버리더군요. 어묵은 1장 채 썰고 뜨거운 물에 불려둔 스팸과 후랑크햄은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 준비합니다.
채소들과 햄 그리고 재료들을 모두 올리고 돼지고기는 냉동 돼지고기를 올려주었어요. 없으면 패스해도 되고 베이컨을 대체해서 사용해요 됩니다. 저는 냉동 돼지고기 목살을 사용했는데 냉동대패삼겹살을 넣기도 해요. 삼겹살을 넣으면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요즘에는 냉동 돼지고기 대패목살을 쓰는데 만족합니다. 다진 고기를 넣어도 좋습니다. 있다면 넣고 없다면 빼도 되는 재료예요.
베이크드빈스 통조림은 마트에서 1000원대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는데요. 다 넣으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는 통조림을 뜯으면 1/3 정도만 넣어주고 나며 지는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냉동을 시켜둡니다. 그럼 필요할 때 해동해서 넣기만 하면 되거든요.
육수는 사골곰탕 1팩을 사용했는데요 없다면 그냥 물 500g 넣어도 됩니다. 사골 곰탕을 부어주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단한 부대찌개예요.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고 끓여주는데요. 고기와 채소가 익으면 완성인데요. 제가 재료욕심을 좀 부렸더니 평소에는 그리들에 딱 맞게 끓여지는데 이날은 넘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큰 냄비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사진에 냄비가 달라져도 이해 바랍니다.
재료가 모두 익으면 완성인데요 마지막에 후추 톡톡 넣어주시고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을 맞춰주면 됩니다. 양념장 외에도 햄이나 김치에서도 짠맛이 나기 때문에 간이 싱겁진 않을 거예요. 조금 짠 건 밥도둑 부대찌개니 충분히 용서가 되지요 ~ 부대찌개에 잘 어울리는 계란 프라이도 부쳐서 다른 반찬 없이 요 두 가지로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마지막에 치즈를 한 장 올리고 나니 뭔가 허전한 것 같아서 대파를 다져서 모양을 좀 냈지만 패스해도 되는 부분이고요 저는 어디까지나 사진 촬영용으로 올려둔 고명이랍니다. 치즈는 마지막에 올려두면 녹으면서 자연스레 부대찌개에 스며들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부대찌개에 있는 치즈를 좋아해서 예쁘게 녹은 치즈는 잘 떠서 아이들 국그릇으로 내어 주었습니다.
아이 둘과 저의 단출한 저녁식탁이지만 밥을 어찌나 잘 먹어주던지 뿌듯했어요. 부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다 먹어주는 아이들인데 김이랑 계란프라이와도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요.
아이들은 햄과 스팸 위주로 저는 채소와 두부 위주로 그릇에 각자 좋아하는 재료들을 가득 담아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반찬거리가 없을 때 스팸하나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부대찌개~ 오늘저녁은 부대찌개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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