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리비요리 어디까지 먹어보셨나요? 올해도 어김없이 홍가리비 철이 돌아왔습니다. 홍가리비 10kg으로 만든 3가지 요리 소개해 드릴게요. 홍가리비로 파티한 썰 푼다. jpg 가리비치즈구이, 가리비찜, 가리비탕으로 만들어본 가리비 파티~^^
제가 사는 부산은 해산물이 많이 나서 어릴적 부터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라 바다에서 나는 건 뭐든 다 좋아해요. 제철에 나는 먹거리 정말 맛있죠? 겨울 가리비도 그중 하나인데요. 저는 이번에 홍가리비 10kg으로 3가지 요리를 만들어서 가족파티를 했습니다.
왼쪽부터 가리비 치즈구이 / 가리비탕 / 가리비찜
이렇게 한 상 차리고도 남아서 어른이3명 중학생 1명 초등학생 1명이 10kg을 다 못먹은건 레알팩트!!! 찬바람이 불면 가리비가 제철이라 가까운 통영에서 산지직송 되는 가리비를 1kg 2kg씩 사다 먹었는데 큰 오빠가 지인이 통영에서 가리비 양식장을 하신다며 가리비를 10kg이나 보내줘서 이날 가리비를 원 없이 먹었습니다.
1. 가리비 손질
10kg가리비는 집으로 들고 오는데도 무거워서 힘들었어요 ㅜㅜ 겨우겨우 주방 아일랜드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는 10kg의 어마어마한 양이 잘 담기질 않는군요. 양이 어마하게 많습니다. 싱크대에 다 쏟아부었어요 어차피 손질도 해야 하니까요 하.. 양이 너무 많아서 담부턴 10kg 안 받으려고요ㅜㅜ 씻어도 씻어도 끝이 없더라고요. 이날 원없이 손질하고원 없이 가리비 먹은 덕분으로 당분간 가리비 빠이빠이예요ㅜㅜ 그 정도로 손질이 힘들었어요.
양식 홍가리비인데도 불순물이랑 따개비가 정말 많았어요. 따개비 일일이 다 따기가 힘들어서 가리비탕 끓일 것만 따개비 따주고 나머지는 철 수세미로 겉을 박박 닦아 깨끗이 손질했어요 세척솔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뒤로 보이는 불순물 보이시나요. 가리비 손질을 마치니 철 수세미는 다 닳아서 이렇게 작아졌습니다. 불순물과 껍데기 철수세미조각들은 일반쓰레기로 잘 처리했습니다.
2. 가리비 찜
가리비찜은 젤 쉬워요. 씻어서 김오른 솥에 쪄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가리비는 내용물에 비해 껍질이 큰 조개라 가리비찜을 하기 위해선 큰 곰솥이 필요해요. 그래야 한번에 많은 양을 찔 수 있어요. 많은 양을 쪄도 막상 먹다 보면 내용물이 작아서 많이 먹게 되는 마법 ~ 찜솥에 김이 오르면 뚜껑을 닫아주세요. 김이 한껏 올라 뚜껑덮은 후 딱 5분 후에불을 꺼주면 됩니다. 가리비가 입을 쫙쫙 열면 다 익은거에요. 너무 오래 익혀도 질겨진다고하니 딱 5분후 불을 꺼서 바로 드시면 됩니다.
가리비찜은간을 볼 필요도 채소도 뭐도 필요 없이 쪄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가리비 사면 제일 많이 해먹는 요리 중 하나 일 텐데요. 가리비가 입을 벌리면 부피가 커져서 저는 양푼볼에 그냥 대충 담아서 내었어요 부피는 크지만 하나씩 빼먹다 보면
금방 다 먹어서 찌고 또 찌고 하면 됩니다. 찌는 시간은 5분밖에 안걸리니 10kg 다 먹을 요량이면 계속 쪄 내면 이게 바로 무한리필 되겠습니다.
3. 가리비 치즈 구이
가리비치즈구이는 먼저 가리비를 쪄준다음 토핑을 올리고 익혀줄 거예요. 5분간 잘쪄진 가리비는 껍질에 비해 알이 작기 때문에 1 껍질당 알 2개씩 담아줬어요. 하나 먹었을때 입안 가득 가리비가 씹혀야 뭔가 알찬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관자가 붙어 있는 가리비는 숟가락으로 잘 떠서 옮겨 담아 주세요.
가리비치즈구이에 필요한 재료들
잘게 썬 버터 (가리비 껍데기 개수만큼)
청양고추 (생략가능)
다진 양파 (다진 마늘 약간 넣어주어도 좋아요)
맨 마지막 토핑으로 모차렐라치즈
가리비치즈구이를 만들기 시작할 때 오븐은 190도로 예열하고 에어프라이어는 180도로 예열시작 해주었어요 오븐은 광파 오븐을 사용했고 에어프라이어는 쿠진아트걸 쓰는데 쿠진아트 에어프라이어의 가리비 치즈구이가 훨씬 맛깔스럽게 잘 되더군요.
2알 1 껍데기씩 옮겨 담고 버터 1조각 / 청양고추, 양파를 골고루 토핑하고 모차렐라 치즈를 골고루 얹어줍니다. 위에 파슬리가루 조금 뿌려주면 예쁨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는 7분간 구웠어요 (쿠진아트 제품 ) 저희 집 에프는 오븐보다 좀 더 빨리 익는 편 인 데다 좀 더 노릇 하게 잘 익어요 많은 양을 해서 오븐과 에프에 나눠서 했는데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고요
왼쪽이 에어프라이어에서 익힌 건데요 같은 가리비치즈구이라도 에어프라이어에 익힌 것이 훨씬 노릇하고 맛있어 보여요 집집마다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의 차이는 있겠지만 원하는 익힘 정도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조금 더 잡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븐에 구운 것도 맛있어 보이지만 살짝 부족해서 좀 더 돌릴까 했지만 친정엄마랑 함께 했던 저녁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먹기로 했어요 오븐은 190도 예열해서 12분간 구웠어요 (디오스 광파오븐)
초장이나 갈릭사워소스 뿌려먹으면 잘 어울려요 같은 가리비 치즈구이인데도두 가지 요리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아!! 아이들도 냠냠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제일 먼저 동이 났던 요리였어요. 인기 만점 말해 무엇!! 아이들 먹을 건 청양고추를 빼주었어요.
4. 가리비탕
홍가리비탕은 손이 좀 더 많이 가요. 겉에 붙은 따개비와 불순물들을 모두 떼어내주었거든요. 남편이랑 친정엄마는 그냥 끓여도 된다. 손 많이 가게 뭣하러 그러냐 하셨는데 국물을 떠먹는 가리비탕에 다른 잡맛? 잡내가 섞이는 게 싫어서 힘들어도 일일이 따개비를 모두 떼주었어요. 따개비 떼는 건 가위를 이용해서 쳐주거나 가위를 벌려 잘라내듯 떼어내주었어요. 한 솥 가득 가리비 겉면을 모두 손질해서 가리비가 푹 잠기도록 2리터 정도의 물을 부어줍니다.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다진 양파 1/2개 버터 1조각 (10g) 미리 손질해서 준비합니다. 다진 마늘은 넣지 않았어요 취향차이니 다진 마늘을 넣거나 통마늘을 슬라이스 해서 넣어줘도 좋겠습니다. 가리비와 함께 채소를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마지막에 버터도 1조각 잘라 넣어줬어요. 버터양은 좀 더 넣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버터의 향이 가리비 탕에 퍼지면서 고소한 맛이 아주 살아납니다.
팔팔 끓여서 가리비가 입을 벌리고 국물이 뽀얗게 올라와요. 간은 소금으로 간을 해주었어요. 그냥 소금도 맛있지만 맛소금이 진짜 진짜 밖에서 파는 맛 아시죠?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하니 증맬루 맛있었지요. 가리비탕에 채소들 다 어디 갔니? 가리비들이 입을 벌리면서 청양고추랑 홍고추가 아래로 다 잠겨서 안 보여요~ 데코가 좀 있어야 예쁜데 너무 급하게 플레이팅 했나 봐요 혼자서 홍가리비 10kg으로 3가지 요리를 하려다 보니 정말로 바빴어요 ㅜㅜ 하지만 깨끗이 손질된 가리비로 칼칼한 가리비탕 끓여 놓으니 국물이 시원하다며 국물 드링킹을 3그릇 해주신 친정 엄마덕에 보람차고 뿌듯했어요
국물이 뽀얗게 올라와서 시원하고 버터를 넣어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좀 남았는데 남편이 아깝다며 다음날 라면 끓여 먹더니 국물이 진국이라며 다음날까지 칭찬받은 가리비탕 이었어요
가리비 10kg으로 3가지 요리해서배 터지게 먹었던 가리비 한상이었어요 처음 플랜에는 가리비 찐걸 반으로 갈라
가리비초밥도 만들 예정이었지만 혼자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초밥은 시판용 초밥재료 사용했어요. 담엔 냉동초밥재료로 초밥 만드는 방법도 한번 포스팅해볼게요 이것도 정말 쉽습니다. 그럼 올해도 홍가리비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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