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밑반찬이 있어요 바로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파래무침인데요. 계절마다 좋아하는 제철 반찬이 있는데, 날 때부터 부산에 살아온 덕에 해산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는 제철에 나는 파래나 생미역을 지나치지 못하고 종종 장바구니에 담아 옵니다. 제철이라 가격도 저렴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생파래무침은 먹질 못하니 먹을 수 있을 때 겨울밑반찬으로 만들어서 부지런히 먹어주는 편이에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도 풍부한 해조류라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맛은 호불호가 강함) 해조류 중에서도 칼슘이 많아서 40대인 나는 일부러 챙겨먹어야 하는 겨울밑반찬입니다.
저는 무척 즐기며 먹지만 정작 아이들은 싫어하더군요. 이렇게 맛있는데 왜 싫을까요? 크면 잘 먹어주겠지요? 만드는 방법 간단한데 씻는 건 살짝 귀찮은 파래 무침 ~ 만들기 쉬우니 꼭 따라 해 보세요 겨울 되면 꼭 먹어야지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1인분 기준
파래 300g
무 7cm한도막
파래세척 : 천일염 1큰술
무채 밑간 : 설탕 1큰술, 소금 0.5큰술
양념장 :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 액젓 1큰술(없으면 국간장), 미림 1큰술
식재료 마트에 구경 갔다가 파래가 진열된 것을 보고 묻다 냉큼 집어 왔어요. 집에 와서 보니 양이 꽤 많았는데요 두 덩어리 가 약 300g가량 되네요. 가격은 158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구입한 곳이 푸드엔 이라는 식재료 마트라 저렴한 편이라 좋아요. 저렴한 가격에 며칠 동안 반찬으로 먹을 수 있으니 제철이 되면 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파래에는 불순물이 꽤 있어서 세척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세척해서 포장을 했겠지만 가끔 손질하다 보면 작은 새우 같은 것도 한 마리씩 보일 때도 있고 케바케 작은 모래? 흙 같은 것도 간혹 있어서 세척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천원남짓 식재료에 이렇게 정성을 쏟다니... 식재료는 소중하니까
볼에 천일염 1큰술을 넣고 물을 500ml 정도 받아서 우선 바락바락 주무르면서 불순물들이 떨어져 나오게 합니다. 주무르면서 뭉쳐진 파래들을 살살 펴가면서 물을 가득 받아 헹궈주세요. 헹굴 때는 채반이 필요한데요. 이렇게 씻고 건져내는 작업을 2-3번 해서 깨끗하게 세척을 해주세요.
물에 헹궈주면서 파래를 채반으로 조금씩 옮겨 담아주세요 불순물이 가라앉은 마지막물과 남은 파래는 채반에 붓지 않고 그냥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손에 파래가 많이 묻어나서 유실률이 조금 있지만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2-3번 헹구고 채반에 옮겨주면서 불순물을 떠내려 보내고 채반에서 한번 더 물 샤워를 시켜주면 깨끗해집니다.
제가 파래무침으로 구입한 파래는 김파래였는데요. 마트 진열대에 물파래와 김파래 두 가지를 진열해 두었었는데 차이점은 파래에 거뭇한 김이 포함되어 있으면 김파래 그냥 온전한 파래만 있으면 물파래.. 그래서 색으로 구분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파래에 거뭇한 것이 보이면 이것이 김이 섞여 그렇구나 하면 될 것 같고요. 맛은 대동소이합니다. 파래 세척이 끝나면 물기를 꼭 짜서도마 위에 올려둡니다. 뭉쳐있는 파래는 먹기 좋게 칼로 한번 더 듬성듬성 잘라서 준비한다. 먹을 때 막 뭉쳐있으면 은근 짜증 납니다. 꼭 칼질 한 번씩 넣어주세요. 가위로 잘라주어도 좋아요.
무 한 도막은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너무 얇지 않게 무생채 할 때 두께로 채 썰어주는데요. 왼쪽 굵기를 참고
볼에 설탕 1, 소금 0.5를 넣고 미리 절여주세요. 그래야 무채가 숨이 죽고 파래와 잘 무쳐지고, 무채의 속까지 양념이 베어 겉돌지 않게 됩니다. 약 20분간 미리 절여두면 됩니다.
20분 후 무는 흐물흐물해지면서 물기가 빠져나오는데 무에서 나온 물기가 저렇게 많아요. 이렇게 절여 두지 않으면 무에서 나와 반찬통에 보관할 때 파래가 무 빠진 물에 푹 잠기게 되어 오래 보관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절여진 무는 꼭 짜서 준비해 둡니다.
양념장 :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 액젓 1큰술(없으면 국간장), 미림 1큰술
파래와 무채를 함께 무쳐줄 거라서 큰 볼에 양념장을 미리 계량해서 만들어 둡니다. 파래무침에 미림(청주) 대신 물을 2-3스푼 넣어서 식감을 조절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미림을 넣어서 비린맛을 잡고 감칠맛을 줬습니다. 각자 취향껏 선택하면 좋고요 단맛도 취향껏 가감하시면 됩니다. 바다에서 나는 파래인지라 액젓으로 간을 했는데 없으면 국간장 써도 상관없습니다. 물기를 짠 무채와 파래를 양념장을 만들어둔 볼에 담고 무쳐주는데 여기서 팁은 파래를 살살 풀어가면서 무채와 파래가 따로 놀지 않도록 잘 섞어주세요. 한 손으로 무치기보다는 두 손을 사용해서 파래를 살살 풀어가며 골고루 무쳐주면 완성입니다. 간단하지요.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며칠간 일용할 겨울밑반찬이 완성되었는데요. 이렇게 반찬을 만들어 두면 며칠은 든든합니다. 아이들도 좀 먹으면 좋겠다.
저녁에 먹을 만큼 밑반찬 그릇에 덜어두었습니다. 나머지는 반찬통에 잘 넣어서 냉장고 속으로 쏙 넣어두면 든든한 밑반찬이 되는데요 식사 때마다조금씩 꺼내먹어요. 식탁 위에서 저렴하지만 새콤달콤 맛있는 제철반찬 파래무침 오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옻진액으로 집에서 옻닭 백숙 만들기, 옻닭 삼계탕 만드는 법 (1) | 2023.11.18 |
---|---|
간단한 아침식사로 좋은 모닝빵 샌드위치 만들기 (2) | 2023.11.17 |
간단한 맥주안주로 좋은 파스타 과자 (스파게티 과자) 만들기 (5) | 2023.11.15 |
마파두부덮밥 단언컨데 가장 간단한 두부요리 입니다. (1) | 2023.11.14 |
부산,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소고기뭇국) 끓이는 방법 (3) | 202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