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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뿌리로 집에서 대파키우기 (a.k.a 파테크) 10일간의 기록

by MiTheDuck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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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대파는 무성합니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때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이 이슈가 되어 유행 처럼 번지곤 했었죠? 천번저어 만드는 계란수플레(오믈렛)이라던지 천번저어 만든 커피라던지 인테리어, 공예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들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었지요. (그땐그랬지)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조금 시들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파테크 기록 한 번 가져와봤어요. 

코로나 당시 식집사 라는 애칭도 생기면서 식물에 정성을 쏟은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저는 열흘동안 파집사를 한번 해봤어요. 하루 하루 눈에 띄게 쑥쑥 자라는 집에서 대파 키우기~

 

꿀팁 몇가지와 열흘간의 기록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1일자

대파를 키우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두가지가 있어요

첫번째로는 바로 뿌리! 뿌리가 있는 대파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손질대파는 뿌리가 댕강 잘려있어서 집에서 대파를 기를 수가 없어요. 마트에서 구입하실때 뿌리가 있는 채로 판매하는 제품을 사면됩니다. 

뿌리쪽 5cm가량을 잘라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키워주면 됩니다. 

 

두번째로는 물이 필요해요. 그건 당연한 거겠지만요. 물을 자주 자주 갈아주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흙에 자른 대파를 뿌리쪽만 심어 키워도 자라는데요. 이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저처럼 수경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물을 하루에 적어도 2번은 갈아주어야 합니다.

여러번 키워본 결과 물은 뿌리가 잠길 정도면 충분한데요. 줄기까지 잠길경우 줄기가 물에 녹아 농하면서 역한 냄새가 납니다. 썩어가는거겠죠? 

뿌리가 잠길 정도면 충분한 크기의 그릇과 물을 자주 갈아주는것 이것만 알면 집에서 대파 키우기 1도 어렵지 않습니다.

 

 

자른 밑동 뿌리부분은 흙을 털어 내거나 다듬을 필요가 없어요. 적당히 뿌리가 잠길정도의 그릇에 옹기종기 담아 물을 부어 줍니다. 하루 기다리면 어느새 줄기가 쑥 올라와있고 물은 그만큼 쑥 줄어있는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요

자연의 신비로움을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자연관찰 공부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관찰 일기를 쓰는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면서 물을 한번 갈아주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물을 또 한번 갈아 하루에 두번 물을 갈아주었습니다. 정성껏 돌본 덕분인지 대파는 열흘만에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쑥~~~~~ 자랐답니다.

 

 

 

  • 2일차

2일차 저녁에 찍은 대파의 사진이에요 하루새 이렇게 줄기가 쑥 올라온게 보이지요?

대파를 잘라서 수경재배를 하게되면 대파의 흰 부분은 자라지 않고 초록이 부분이 안에서 쏙 올라오는걸 볼 수 있어요.

잘려나가도 또 자라나는 대파의 생명력이 참 놀랍지 않나요?

우리몸의 상처를 백혈구가 치료하고 혈소판이 딱지를 만들듯, 대파의 잘려진 부분도 딱딱하게 막이 생겨 안을 촉촉하게 보호하고 있으니 참 신비롭기만 합니다.

 

 

  • 3일차

물을 갈아주면서 잊지않고 사진기록을 남겨두려고 애를 썼어요. 3일차 부터는 초록부분이 좀 더 진해지면서 대가 점점 위로 더 올라오고 있는게 눈으로 보이지요?  아침저녁으로 물만 갈아주었는데도 잘~ 자랍니다.

 

 

 

  • 4일차

대파줄기가 구부러져 올라오기에 창가에 두어서 해를 따라 자라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대파 흰 밑둥부분의 모양의 결대로 자라 올라오더라구요.  초록이 점점 더 진해지는 느낌이에요

 

 

 

  • 5일차

하루만에 또 자란 기특한 대파 너란 녀석, 이렇게  잘자라주다니 앞으로 나 파살일 없는건가 봉가?  이것이 진정한 파테크 인건가 .. 하고 하루하루 뿌듯한 기분이 들지요

파테크가 아니더라도. 이 작은 뿌리만 가진 식물줄기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물 하나에 의지해서 줄기를 쑥쑥 올려 보낸다는게 참 경이롭고 신비로왔습니다. 

 

 

 

 

 

  • 6일차

올라온 줄기부분이 진 초록이 되어갑니다. 조금씩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 팍 듭니다. 

 

 

 

 

  • 7일차

1일차와 비교해보면 약 10cm정도 큰것 같아요. 하루하루 조금씩 자라나는 대파야 힘을 내!!

 

 

 

  • 9일차

9일차가 되니 숟가락 크기만큼이나 자랐어요 그리고 대파의 꽃봉오리도 올라오는 듯 하네요 수확하지 않고 기다리면  대파꽃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파의 줄기가 노지에서 햇볕 가득쬐고 자란 대파의 줄기만큼 강인하지는 않지만 제법 초록을 띄면서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앞 베란다에 두어서 해를 보게  키울까 했는데 물갈이가 여의치 않아서 주방 창가에 두고 키우고 있는데도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 10일차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대파에요  종이컵 물컵과 길이를 한번 비교해 보시라고 같이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매일 매일 물을 자주 갈아주니까 대파 뿌리가 담겨있는 물속도 썩지 않고 깨끗한거 보이시죠? 이렇게 물관리가 중요하답니다.  매일 갈아주지 않으면 대파가 썩으면서 나는 악취 때문에 집에서 대파키우기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촬영해 본 사진이에요

 

많이 자란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첫날과 비교해보면 어른 대파 같아보이죠?

대파 한단 사서 이렇게 키워서 수확해 먹으면 한단을 더 사는 셈이 되겠지요? 노지 대파만큼 자라지는 않겠지만요 ^^ 잘라서 먹어보면 밭에서 수확한 대파만큼 질기지 않고 마치 쪽파처럼 부드럽고 야들한 식감이 참 좋아요

한번 수확하고 나면 또 속에서 똑같이 대파가 올라오는데 두번째는 첫번째 보다 더 연약하게 자랍니다 

 

한번 수확 후 두번째 키우고 수확하면 대파 뿌리는 버려주면 됩니다. 무한 생산 되면 좋겠지만 가여운 대파의 수명은 거기까지인가 봅니다. 몇년전에 대파를 키워본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2번은 수확해서 먹었고 3번째는 잘 자라지 못하더라구요. 수경재배의 한계는 두번까지 인걸로 ^^

 

 

 

 

 

11일동안 대파 관찰하면서 키워본 기록인데요  눈으로 크는게 잘 보이니 신기하기도 했고 주방에 초록이가 있으니 뭔가 분위기도 파릇하고 좋더라구요  저의 반려파가 된 것 같아 수확할때 쪼금 마음이 아플것 같기도 ^^

 

 

마지막으로 중요한 두가지 다시한번 강조드리면

1. 대파 뿌리 5cm잘라서 뿌리가 담길 정도의 그릇에 담궈줍니다.

2. 물은 적어도 하루에 2번 깨끗하게 관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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