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땅콩이 먹고 싶어 들렀던 시골 어느 마트에서 땅콩을 샀어요. 중국산 볶은 땅콩만 있길래 샀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 싶은데 버리긴 아까워서 맥주안주로 좋은 커피땅콩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커피 땅콩으로 만드니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호두정과나 아몬드 정과는 만들어 봤는데 커피를 넣고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 대만족 했습니다. 맛없는 중국산 볶은 땅콩은 어디 가고 맥주랑 딱 먹고 싶은 달콤하고 고소한데 커피 향까지 나는 커피땅콩으로 변신했지요.
저처럼 잘못사서 처치 곤란한 중국산 땅콩이 있다거나, 오랫동안 안먹어서 냉동실에 보관 중인 땅콩이 있다면 당장 만들어보세요. 정말 와그작 와그작 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은은한 커피 향이 기분까지 좋그등 요. 단, 오래 되어서 산패된 땅콩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거 아시죠? 견과류는 쿰쿰한 냄새가 맛이 이상하다 싶으면 즉시 버리세요 그건 못먹는 발암물질 1급이니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저처럼 중국산 땅콩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거나, 냉동실에 보관 중인 유통기한 남은 땅콩등으로 요리할 때만 레시피 활용해 주세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땅콩 한 봉지 400g
물 1컵 200ml
설탕 4큰술
소금 1작은술
카누 미니 2 봉지
국산 땅콩과 중국산 땅콩은 가격차이가 약 4-5배가 납니다. 국산땅콩이 왜 이렇게 비싼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렴한 중국산 땅콩 사서 하나만 까먹어보면 바로 정답이 나옵니다. 절대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땅콩 특유의 고소한 맛은 1도 없으면서 그냥 땅콩 씹는 느낌만 난다고 보면 됩니다. 땅콩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 참을 수 없는 맛이죠. 그래도 기본 맛은 나겠지 하고 샀던 저를 원망하며 그냥 버리기 아까우니까 커피땅콩으로 만들어 주겠습니다.
유통기한은 1년 가까이 넉넉하게 남았습니다. 몇 개 먹어보니 산패된 알갱이도 없는 신선한 땅콩이었기에 바로 만들어봅니다.
400g 땅콩을 까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렇다고 껍질을 함께 만들기엔 껍질이 좀 쓴맛이 나서 저는 일일이 다 까주었어요. 한 줌씩 쥐고 문지른 다음 안까진 알갱이만 따로 까서 금세 다 깠습니다. 주방 싱크대에서 까는 걸 추천드려요. 땅콩 껍데기가 온데 날리기 때문인데요. 물기가 있는 싱크대 위에서 까면 껍질이 물기 있는 싱크볼로 떨어져서 날리지 않고 처리가 쉽습니다.
껍질만 다 까주면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재료도 매우 간편해요. 저희 집에는 카누 밖에 없어서 카누 원두커피를 사용했는데요. 믹스커피 의커피 부분만 따로 덜어 사용해도 좋고요. 그냥 커피가루 1-2큰술 사용해도 좋아요. 커피 향이 진하게 나길 원한다면 커피 양을 조금 더 늘려도 되는데요. 저는 카누미니를 2 봉지 사용했더니 1큰술 정도 나오네요.
커피땅콩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정말 쉽습니다 물 설탕 커피 소금을 한데 때려 넣고 일단 부글 끓어오를 때까지 한번 끓입니다.
그리고 땅콩을 모두 넣어줍니다. 그리고 처음엔 센 불로 물이 줄어들 때까지 저어가면서 끓여주세요 2-3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물이 날아가고 난 다음에는 불을 중 약불로 줄여 준다음 살짝 달고나 냄새가 나면서 알갱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요 물이 1도 없고 알갱이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타기 전에 불을 꺼줍니다. 뜨거울 때 먹으면 땅콩이 흐물 한 느낌이 있는데요 걱정 마세요 식혀주면 딱딱하게 굳으면서 맛있게 완성되니까요.
유산지에 넓게 펼쳐서 충분히 식혀주는데요. 이때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고 막 조리도구에 캐러멜처럼 뭉치는 느낌이 있다면 잘 만든 겁니다. 충분히 식혀주면 마르면서 맛있는 커피 땅콩이 완성됩니다.
충분히 식힌 다음 땅콩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식감과 질감을 느껴보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완성된 커피 땅콩은 호두정과나 아몬드정과처럼 바삭하면서 맛있습니다. 적당히 달고 커피의 적당한 향긋함과 쓴맛이 올라오면서 질리지 않고 쌉쏘롬하게 먹을 수 있어요. 버릴 뻔 한 땅콩이 커피땅콩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맥주안주로 딱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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