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무스라는 소스를 들어보셨나요? 최근 유행하긴 했지만 아직은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요리인데 중동의 쌈장쯤 되는 디핑소스랍니다. 한번 만들어두면 우리나라의 쌈장처럼 이것저것 찍어먹기 좋은 데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견과류도 듬뿍 들어가면서 몸에 좋은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맛도 훌륭해서 강추드리는 요리예요.
재료만 있다면 만들기 엄청 간단한 후무스는 중동지역에서 당근, 오이, 셀러리등을 길게 썬 야채스틱을 찍어먹기도 하고 샐러드 소스나 파스타 소스, 심지어 샌드위치소스로도 활용이 가능해요. 팬트리에 묵혀둔 병아리콩이 있다면 당장 꺼내서 후무스 한번 도전해 보세요.
도대체 어떤 맛일까 참 궁금하실 텐데요. 병아리콩과 땅콩소스 그리고 올리브오일의 조합에서 그려지는 맛에서 레몬과 큐민이 살짝 들어가면서 이국적인 맛이 독특한데, 막상 먹어보면 어? 이거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장담하건데 한번 만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만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에요. 재료도 쉽고 만들기도 간단한데 활용도 좋은 후무스 만들기 시작해 볼게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병아리콩 150g
올리브오일 3큰술 50g
마늘 2톨
타히니 4큰술 70g
소금 1작은술
레몬즙 2큰술 30g
큐민가루 1작은술
물 80ml (농도에 따라 가감합니다)
후무스는 병아리콩이 메인 재료예요.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해 주시면 되는데요. 한번 만들면 통에 넣어 냉장보관하면서 넉넉히 먹을 수 있으니까 한번 만들 때 150~200g 정도 계량해서 만들어두고 먹어요. 남으면 소분해서 냉동실 넣었다가 먹기도 하는데요. 그럼 향이 좀 묻히는 기분이라, 필요할 때 신선하게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병아리콩은 만들기 하루 전날 물에 불려두고 다음날 요리하면 편해요. 밤새 푹 불려진 병아리콩이라 오래 삶지 않아도 푹 익거든요.
후무스 만들때 제일 귀찮은 것은 바로 병아리콩 껍질 까는 것인데요. 저처럼 밤새 푹 불려둔 병아리콩을 30분 정도 푹 삶아주면 껍질이 살살 비비기만 해도 잘 까져요. 껍질과 병아리콩알을 완전히 분리해줬는데요. 조금 덜 삶겼다면 티브이 보면서 살살 까보세요. 잘 익었다면 콩알이 뭉개지지 않게 손가락으로 살살 비벼가면서 까주면 됩니다. 껍질 째 만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부드러운 식감이 덜해서 저는 꼭 껍질을 까서 후무스를 만들어요.
후무스의 부재료들이에요. 큐민분말과 타히니입니다. 큐민과 타히니 모두 쿠팡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구하기 어려운 재료 아닙니다. 큐민가루는 한번 사두면 볶음밥 할 때 한 스푼씩 넣어보세요 이국적인 향이 나고요. 카레 만들 때도 넣어 먹을 수 있어서 활용하기 좋아요. 타히니는 중동 쪽 소스인데 깨를 갈아서 만든 소스예요. 찍어 먹어보면 아주 오일리한 참깨향이 나는데 좀 느끼합니다. 병아리콩의 느끼함을 잡고 고소함을 확 올려주는 재료라서 없으면 안 되는 부재료예요.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꼭 넣어보세요 그래도 새로 사기 싫다 하시면 믹서에 갈 때 통깨 + 올리브오일로 대체하면 비슷한 맛이 날 거예요. 얼마나 잘게 잘 갈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타히니 소스와 올리브오일 모두 밥숟가락으로 계량했어요. 보통 가정에 저울이 없으니까 밥숟가락으로도 얼추 계량이 맞도록 숟가락으로 적어두었고 그 옆에 g도 기재해 두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리브오일 3큰술 50g
타히니 4큰술 70g
소금 1작은술
레몬즙 2큰술 30g
큐민가루 1작은술
물 80ml
재료들을 모두 믹서에 다 넣고 한꺼번에 갈아줄 거예요. 마늘 2톨도 잊지 않고 넣고, 소금으로 간해 주는데요. 소금은 처음부터 반 큰 술 다 넣지 말고 갈아주면서 맛을 보면서 취향에 맞게 간을 해주세요. 저는 소금 반 큰 술을 넣었는데 조금 짠가? 하고 갸우뚱했습니다. 후추 갈아 넣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넣지 않았어요.
병아리콩 요리이다 보니 색이 병아리콩 색이 짙네요. 믹서에 잘 안 갈릴 때는 물의 양으로 조절하는데요. 물은 처음부터 100ml다 넣지 말고 50ml 넣어서 갈면서 농도를 맞춰주세요. 뻑뻑한 거 좋아하면 물을 50ml만 넣어도 되겠지만 너무 뻑뻑하고 안 갈린다 싶으면 조금씩 추가하면서 갈아주면 됩니다. 저는 80ml 정도 넣었더니 딱 찍어먹기 적당한 농도가 되어서 더 넣지 않았어요. 농도는 갈면서 조절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완성된 후무스는 접시에 담아서 디핑 소스로 찍먹 하면 되는데요. 위에 올리브오일 살짝 뿌려서 파슬리 다져서 솔솔 뿌리면 더욱 예뻐요. 파슬리 없다면 파슬리 가루 올려줘도 잘 어울려요. 티브이에 보니까 여기에 앤초비 넣어서 디핑 소스로 먹는 장면도 나오던데 , 시간 되면 그것도 한 번 따라 만들어 볼게요. 맛있을 것 같던데 아직 시도를 못해봤거든요.
방금 만든 후무스 시식 안 해 볼 수 없으니까, 소그 그릇에 담아서 두고 나머지는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보관 했어요. 테이블에 내기 전에 올리브오일 살짝 뿌려서 파슬리가루 솔솔 하면 맛도 업그레이드 비주얼도 업그레이드~ 눈으로 먼저 먹으니까 꼭 마무리 장식 해줘요.
오이 잘라서 찍먹 했는데 , 음 정말 맛있더라고요. 후무스는 토르티야 찍먹이 진리라던데 집에 마침 또띠아가 똑 떨어져서 또띠아 찍먹은 사진 찍지 못했어요. 이글 쓰고 또띠아 사러 가려고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후무스 이게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소스 중 하나라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먹어보니 호불호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맛은? 조금 느끼하기도 한데 레몬의 상큼함이 살짝 잡아주기도 하고 묘한 느낌이었어요. 상당히 이국적인데 맛있다~ 샌드위치에 발라먹으면 풍부한 맛이 날 것 같다. 파스타도 궁금한데? 오늘 만든 후무스는 다른 요리에 활용해 보고 또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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