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바타 샌드위치는 먹고 싶은데 항상 집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저는 냉동 치아바타를 지퍼팩 포장된 걸로 사두어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먹고 싶을 때 한두 개씩 꺼내 실온에서 30분 정도 해동 후에 종종 사용하곤 해요. 이렇게 하면 빵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지퍼팩 포장이라 냉동실 냄새도 빵에 베이지 않고요. 필요할 때마다 빵을 사러 가는 귀찮음도 없어요. 냉동치아바타를 이용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간편하고 좋습니다. 냉동이라서 빵의 풍미가 덜 하다거나 퍽퍽해서 맛이 없다거나 하지 않고, 제가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식대로 하면 갓 구운 빵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예쁜 그릇에 담기만했는데도 브런치 카페 메뉴 뺨치는 치아바타 샌드위치예요. 집에서 먹는 샌드위치의 최 장점은 내가 좋아하는 재료, 먹고 싶은 재료 맘껏 넣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요. 소스도 내가 좋아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홈메이드라는 점이지요. 모양 예쁜 건 덤이고요. 글래드 랩으로 감싸서 내용물 줄줄 흘릴 일 없이 예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데, 손님 초대 해서 나눠 먹으면 기쁨이 두 배입니다. 만드는 법도 아주 간단하니 꼭 따라 해 보세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2개 기준)
치아바타 2개
올리브오일 2큰술
양상추 약간
슬라이스햄 약간
슬라이스 치즈 3장
양송이버섯 2개 양파 반 개
바비큐소스 1큰술 반
소스 : 스리라차 0.5 / 마요네즈 1 / 연유 0.5 비율
바질페스토 소스 2큰술
냉동실에서 30분 전에 꺼내서 실온 해동을 시켜줬어요.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게 되면 해동은 빨리 되지만 자칫 빵이 퍽퍽해지거나 질겨질 수 있어요. 겉면이 딱딱하게 되기 십상이니 꼭 실온 해동 혹은 전날 냉장실 해동 후에 팬에 굽는 걸 추천합니다. 그릴 자국이 선명하게 나는 걸 원하시면 저처럼 바닥이 평평한 널찍한 플레이트를 올려두거나 그릴 누름쇠를 눌러주면 되는데요 그럼 그릴자국이 예쁘게 생길 거예요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채소는 마음껏 선택해서 넣을 수 있어요. 저는 양상추 사둔 게 있어서 냉털 했는데요. 루꼴라 청상추 등등 초록잎 나는 채소 어떤 것이든 좋아한다면 맘껏 넣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시금치가 있다면 시금치 살짝 간을 해서 볶아 넣어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햄도 저는 마침 등심슬라이스 햄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는데, 베이컨이나, 하몽 프로슈토 같은 좋아하는 재료 맘껏 넣어서 즐기면 됩니다. 이게 홈메이드 샌드위치의 매력 아닌가요.
집에 있는 재료들만 사용하다 보니 버섯의 양이 살짝 모자라서 아쉬웠어요. 양송이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개당 2개 이상을 넣어야 풍성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채 썰어서 올리브오일 살짝 두른 팬에 양파먼저 넣고 볶아주다가 갈색빛이 띨 때쯤 양송이를 넣고 소금 후추 살짝 넣고 바비큐 소스 넣어서 풍미를 더해줬어요. 바베큐 소스 없다면 소금과 후추 간만 해도 충분히 맛이 있습니다. 대신 양파는 캐러멜라이징 되도록 살짝 갈색빛 돌 때까지 볶아주면 단맛이 확 올라오면서 맛있어지니 양파를 먼저 넣어 볶아 주시는 게 팁이에요.
흔히들 에그드롭 소스로 많이들 알고 있는 꿀조합 소스죠. 연유와 마요네즈 그리고 스리라차 소스 조합인데 매운 거 싫어하거나 어린이가 먹을 거라면 연유와 마요네즈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요. 스리라차를 넣으면 살짝 매콤하면서 맛이 업그레이드되니까 스리라차 추천해요. 마요네즈 : 연유 : 스리라차 비율을 1: 0.5 :0.5 해주시면 됩니다.
그릴팬에 잘 구워진 빵에 만들어둔 소스를 잘 펴 발라준다음 양상추를 적당한 크기로 찢어서 골고루 올려주세요. 양상추의 양은 적당히 2-3겹 정도 넣으시는데 좋아하신다면 더 풍성하게 넣어도 괜찮아요
슬라이스 치즈는 삼각형 모양으로 2 등분해서 3개를 나눠서 올려주었어요 치아바타가 좀 길다 보니 1개만으로는 좀 모자라서 각 1.5개씩 사용해서 올렸어요. 그위로 햄을 올려주세요 재료 올리는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만든 방법 그대로 올려드리는 거예요
볶아둔 채소를 올리고 바질페스토 만들어 둔 게 있어서 한 큰 술씩 듬뿍 떠서 잘 펴 발라 마무리했어요. 바질 페스토가 없다면 다른 소스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올려주세요. 갈릭 마요소스, 허니머스터드 소스, 홀그레인 머스타드 등등 좋아하는 소스 어느 것이든 발라주면 됩니다. 토마토가 있다면 슬라이스 해서 두 장 올려주면 맛도 풍미도 더 업그레이드될 것 같은데 저는 없어서 패스했어요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됩니다. 옆면이 다소 뚱뚱해 보이고 그냥 베어 물어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줄 줄 흐를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저처럼 글래드 매직랩을 잘 감싸서 반으로 잘라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2개를 만들어 준 김에 하나는 사선으로 반을 잘라 주었고 하나는 1자로 반을 잘라주었는데 단면이 살짝 달라 보이죠. 하지만 맛은 똑같으니 이것 역시 취향대로 칼질을 해주면 되겠습니다.
커피 한잔 내리고 커피와 함께 냠냠 브런치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커피랑 진짜 잘 어울렸고요. 스리라차 소스가 들어가긴 했지만 연유가 매운맛을 살짝 잡아주니까 초등학생 아이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바질페스토의 풍미가 음 정말 좋았고요. 간간이 씹히는 버섯향도 좋았어요. 적당히 짭조름하게 햄이 들어있어서 맛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채소도 들어가고 탄단지 구성이 좋은 한 끼 식사느낌이 확 들었어요
반 개만 먹어도 배부른 예쁜 치아바다 샌드위치. 냉동치아바타를 이용해서 갓 만들어 맛있게 먹어보세요. 브런치 카페 갈 필요가 없습니다. 내 집이 브런치맛집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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