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잠봉햄은 잠봉뵈르 샌드위치 레시피의 대표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인데요. 사실 잠봉은 샤퀴테리로 내어 와인안주로 먹기도 하고 여기저기 요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잠봉뵈르가 워낙 유명해지면서 잠봉햄으로는 잠봉뵈르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잠봉햄은 돼지고기의 앞다리살을 오랜 시간 천천히 익혀낸 방식으로 가정에서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심부온도계필수) 만들어 먹으면 가격이 저렴한데, 사 먹으면 왜 비쌀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염지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짠맛의 비율과 돼지고기 잡내를 잡는 일이 보통일이 아닐 것 같더군요. 그냥 비싸도 사 먹는 게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판용 잠봉햄을 이용해서 맛있는 브런치메뉴 중 하나로 잠봉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주아주 간단하지만 맛은 엄청납니다. 베이컨보다 훨씬 기름기 적고 담백한 느낌이니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담백한 잠봉햄으로 만들어서 색다른 느낌이에요. 씹는 식감도 좋답니다. 식상한 샌드위치 재료에서 뭔가 신선한 걸 찾으신다면 바로 요거 잠봉햄 샌드위치 ~ 만들어 볼게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샌드위치 빵 (식빵도 좋아요)
잠봉햄4장 (1팩)
초록잎 (상추 , 이자트릭스, 양상추 등) 약간
토마토 (방울토마토) 약간
치즈 2장
올리브유 2큰술 (빵구울 때 )
소스 : 홀그래인머스터드반 큰 술, 갈릭마요 1큰술, 발사믹 1+올리브유 1+그라나파다노 치즈 잔뜩 갈갈
(소스는 각자 취향대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잠봉햄은 존쿡 델리미트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한팩에 3장 들었어요. 근데 요거 좀 비추합니다. 얇은 햄 3장이 딱 붙어있어서 분리가 안되고 분리하려면 다 찢어집니다. 물론 샌드위치 만들거라 찢어져도 상관이 없지만 포장이 이게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선 좀 했으면.. 하고 아쉬웠습니다. 다른 외국제품들을 보면 가운데 비닐 필름을 끼워두어서 한 장씩 잘 떨어지도록 포장이 되어있는 제품도 많아요.
샌드위치 빵은 타르틴 샤워도우 슬랩을 잘라서 사용했어요. 타르틴은 수도권의 유명한 베이커리인데요. 샤워도우가 특히 맛있기로 유명한데요. 요즘은 마켓컬리에서 타르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종종 애용하고 있어요.
치즈는 에멘탈 치즈 썼는데 집에 있는 치즈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고다, 체다슬라이스 등등
제일 먼저 빵부터 구워줄게요. 반을 가른 슬랩빵에 올리브 오일을 1큰술씩 각 각 발라 팬에 구웠어요. 샌드위치 만들 때 빵을 굽느냐 안 굽느냐의 작은 차이가 엄청난 맛의 결과를 내어주는 것 같아요. 특히 맛있는 빵일수록 정성스럽게 한번 구워보세요. 고소한 맛이 훨씬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고요. 샌드위치 빵은 식빵이나 치아바타 같은 다른 종류의 빵도 전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잘 구워진 빵에는 홀그래인 머스터드랄 반 큰 술 정도 떠서 잘 발라주세요. 신맛이 싫다면 다른 소스로 발라줘도 되고요. 단거 좋아하신다면 딸기잼도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빵에 소스를 먼저 발라주는 이유는 샌드위치의 속재료에서 나오는 수분이 빵에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기에 소스는 꼭 발라주는 거 추천해요.
그리고 속 재료들을 차곡차곡 올려주면 되는 게 바로 샌드위 치니까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 정말 간단한 브런치메뉴예요. 배고플 때 제일 빨리 뚝딱 만들 수 있으니 참 좋아요. 요즘 상추가 비싸서 저는 유럽상추라고 불리는 이자트릭스를 사용했어요. 상추처럼 쌉쏘롬한데 매우 부드러운 잎이 특징이에요. 잎채소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올려주면 채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샌드위치의 모양도 완성도도 높아진답니다. 이자트릭스 위에 갈릭드레싱을 올렸는데요 시판 샐러드 소스예요. 발사믹 글레이즈드 같은 다달이 소스 올려줘도 좋고요 소스 선택은 각자의 선택에 맡길게요
그리고 잠봉햄을 잘 접어 올린 다음 치즈를 올려주면 완성이에요
소스 사진을 따로 찍어둔 게 없어서 다른 샌드위치 만들 때 찍어둔 사진 살짝 가져와 봤어요. 왼쪽에 있는 발사믹 소스인데요 요거요거 존맛탱이니 꼭 만들어 보세요. 발사믹식초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그리고 걸쭉한 농도가 나오도록 경성치즈( 페코리노 , 그라나파다노 등등 ) 잔뜩 갈아 넣어주세요 소스는 충분히 넣어도 맛있으니 비율만 지켜서 잔뜩 만들어 올려보세요 그리고 궁금하실까 봐 그 옆에 있는 소스도 소개할게요 연유:스리라차:마요네즈 =1:1:1 비율로 만든 소스인데요. 요거 매콤 달콤하니 맛있어요. 요것도 샌드위치 만들 때 많이 쓴답니다. 매운 거 못 드심 스리라차 조금 줄여도 되고요.
옆보습 한번 보실래요? ㅎㅎ 탑이 쌌어졌어요. 아주 두껍고 든든한 잠봉 샌드위치가 완성이 되었는데요 타르틴 슬랩은 크기가 아주 큰 빵이다 보니 1/4 크기의 빵도 엄청 커요. 사진에는 잘 모르시겠지만요 그래서 반을 잘라서 먹었어요. 먹을 때 줄줄 흐르는 거 싫으신 분은 매직랩(글래드랩)으로 감싸주면 마지막까지 예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쁜 그릇에 담아주기만 해도 근사한 브런치메뉴 같지 않나요? 타르틴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샌드위치를 만들었을 때 뭔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파는 듯한 비주얼을 뽐내기 때문이에요. 고급져 보이는 샌드위치 완성이에요. 남편에게 만들어주면 항상 파는 것 같다 맛있다 칭찬을 연발하게 만드는 잠봉 샌드위치예요.
반을 잘라도 요렇게 큰 샌드위치에요 안에 겹겹이 들어간 잠봉햄이 군침을 돌게 만드네요
잠봉햄 샌드위치 위에서도 찍어봤어요. 든든한 한 끼 완성이에요. 브런치 메뉴로 내어보세요. 커피랑 먹으면 진짜 더 맛있음 주의 ~ 저는 배불러서 하나만 먹었어요. 나머지 반개는 남편에게 양보했지요. 그럼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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