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담가뒀던 김치가 묵은지로 변신했기에 술안주 밥도둑 둘 다 잡는 돼지고기 삼겹살을 넣고 김치찜을 맛있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김치냉장고에 고이 보관되었던 묵은지라 정말 맛있게 잘 익었군요. 엄마 김치냉장고에 꾹꾹 눌러담아 김치 냉장고 보관했던 거라 어찌나 맛깔스럽게 잘 익었던지요. 이걸로 뭘 해먹어야 맛있다고 소문날까 고민하다가 온 가족 좋아하는 고기와의 콜라보를 선택했습니다.
엄마가 담근 김장김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삼겹살 넣어줬더니 물개손뼉 치면서 뇸뇸뇸 잘 먹어주는 우리 가족. 그 모습 보려고 행복하게 요리합니다. 만드는 법과 재료랄 것도 없는, 정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삼겹살김치찜 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다들 잘 아실 테지요. 아는 그 맛은 어마어마 ~ 으리으리하다는 걸요. 그야말로 밥도둑입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김치 1/4포기
삼겹살 1kg
대파1대
두부 반모
양파 반 개
양념 : 설탕 1큰술, 된장 반 큰 술 , 국간장 2큰술 , 고춧가루 2큰술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김장김치예요. 아주 아주 잘 익었어요. 큰 배추를 절여서 1/4 포기라도 김치양이 많아요. 작은 김치를 사용하셨다면 김치양을 좀 더 넣어주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김치는 무조건 맛있으니까요. 김치는 자르지 않고 통째로 넣어서 익혀준 다음 김치찜이 완성되었을 때 먹을 만큼 잘라서 먹을 거예요. 미리 자르지 않는 이유는 오래 푹 끓이는 김치찜이다 보니까 잘라주게 되면 김치랑 삼겹살이랑 짬뽕으로 섞여서 김치찌개화 되어버리거든요. 김치찜의 묘미는 먹기 전에 가위로 잘 익은 삼겹살 툭툭 잘라서 김치잎 큰 거 한 장 돌돌 말아서 먹는 재미 아닐까요.
때깔이 선명한 국내산 생삼겹으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오도독뼈가 박힌 삼겹살 부위 1kg은 잘 익도록 4등분 했어요. 적당한 두께가 되도록 등분해 주면 잘 익고 양념도 잘 베고 먹기도 편하지요.
양파 반 개는 다져 주었어요. 우리 집 아이들은 양파를 유독 싫어해서 양파를 이렇게 다져주면 푹 익으면서 양파의 형체는 없어지면서 국물은 감칠맛이 달큰하게 돌거든요. 삼겹 김치찜이 다 익은 후에 양파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있는지도 모른 채 국물 먹으면서 같이 먹게 되니까 자주 써먹는 방법입니다.
김치와 돼지고기 삼겹살을 솥에 담고 설탕 한 큰 술을 넣어줬어요. 설탕을 미리 넣으면 고기에 맛이 베어서 감칠맛이 돈다고 백선생님께서 알려주셨기에 찜 할때는 항상 설탕을 한 스푼 먼저 넣어줍니다. 설탕을 넣으면 묵은지의 신맛도 잡아주는 역할도 해요. 저는 김장 김치를 사용해서 많이 신김치는 아니었는데 설탕을 한큰술 넣어주니 김치찜이 달큼하면서도 아주 맛있게 완성되더군요. 양파에서도 단맛이 나오니 너무 많이 넣지는 말아 주세요.
된장 반 큰 술과 고춧가루 2큰술을 넣어서 빨간색을 잡아주었어요. 그리고 국간장도 2큰술 넣었는데 이때 간을 너무 세게 하시면 안 되거든요. 국간장은 2큰술 정도로만 넣어주고 삼겹살 김치찜이 다 졸여졌을 때 마지막에 간을 한 번 더 해주면 완벽해요. 대파와 양파도 같이 넣어서 한 번에 간편하게 끓여낼 거예요. 양파를 미리 넣어두면 양파가 푹 익으면서 달큼한 감칠맛을 내거든요.
삼겹살과 김치가 모두 잠길 정도로 충분히 부어서 40분간 뚜껑 덮고 푹 익혀줄 거예요. 끓을 때까지는 뚜껑 열고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국물이 서서히 졸아들게 해야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남으면서 40분간 푹 익혀진답니다. 그냥 무작정 내버려두진 마시고요 중간중간 잘 익는지 타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간혹 고기가 김치가 아래에 눌어붙으면서 타는 경우도 있으니 숟가락으로 아래쪽을 뒤적뒤적 해주세요.
끓기 시작한 후부터 40분간 푹 익혔더니 완전히 잘 익어 부드러운 삼겹살이 건져졌습니다. 김치를 함께 끓이면 김치도 야들 야들 잘 익어요. 삼겹살이 잘 익고 김치도 야들해지면 마지막으로 썰어둔 두부 반모를 넣고, 두부에 양념이 충분히 베어 들면 불을 끄면 됩니다. 마지막에 간을 한번 보고 너무 짜면 물을 조금 더 넣어주고 싱겁다면 국간장으로 간을 해주면 되는데요. 김치찜이 졸면서 간이 좀 세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꼭 간을 해주세요.
삼겹살 1kg을 끓여주었고 그릇에 반만 담아주었는데도 한가득입니다. 손님초대 요리로 대접하기에도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김치와 삼겹살은 호불호가 없으니까요.소주 한잔 하기에도 좋은 안주에다가 밥과 함께 먹기에도 좋은 전천후 메인요리
두부 한 점과 김치도 궁합이 정말 좋지요. 삼겹살이 느끼할 때쯤이면 건강한 두부 한점 과 김치를 함께 먹어주면 막걸리 생각 절로 납니다. 여러모로 밥도둑과 술안주 사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돼지고기 삼겹살 김치찜입니다.
빨간 양념이 매혹적인 돼지고기 삼겹살 김치찜인데요. 밥도둑 술도둑님들입니다. 삼겹살에 지방이 많아서 싫다면 목살이나 앞다리 살도 잘 어울립니다. 꼭 통삼겹이 아니라 구이용으로 썰어둔 삼겹살이라도 익히는 시간만 조절해 주면 충분히 김치찜을 만들 수 있으니 냉장고에 돼지고기가 있다면 돼지고기 김치찜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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