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벌써 냉이가 보이기 시작해서 샀습니다. 냉이는 손질이 좀 까다롭긴 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체력을 회복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지요. 거기다 특유의 쌉쏘롬한 향이 있는 매력적인 냉이로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철마다 나는 제철 채소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걸 즐기는데요. 냉이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었더니 포만감도 빵빵히 느껴지고 먹는 내내 향긋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여느 오일 파스타와 다를 바 없지만 냉이는 알다시피 손질이 조금 까다롭기도 해서 손질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리니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냉이 1봉지 (120g)
파스타면 1인분
마늘 10알
크러시드 페퍼론치노 1큰술
올리브오일 40g(7큰술)
소금 1큰술 (면 삶을 때 넣어요)
후추 약간
소금 1작은술
치킨스톡 반 큰 술
파마산치즈 1큰술
냉이 한 봉지 무게를 재어보니 120g가량 나왔어요. 한봉지 모두 다 쓸 거예요 파스타는 약 1.5인분 정도 되는데 양이 많은 사람(저)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에요. 냉이양을 늘리고 파스타 양을 줄여도 괜찮습니다. 냉이는 물에 한번 헹궈서 굵은 흙들을 털어내주세요. 하나하나 집어서 뿌리 쪽의 남은 흙과 잔뿌리를 칼로 긁어 없애주세요.
시든 잎은 떼버리고 뿌리 쪽 흙이 많으니 칼로 잘 긁어 깨끗하게 손질합니다. 뿌리 쪽을 모두 손질하고 나면 물을 가득 받아 흔들 흔들어가면서 여러 번 헹궈주는데 이 작업은 흙이 안 나올 때까지 헹궈주세요. 생각보다 흙이 자꾸 나옵니다.
이제 냉이 손질 마지막 단계예요식초 1/3컵을 따라 냉이를 담은 볼에 물을 붓고 식초를 부어서 살균+세척을 해둡니다. 약 10분 정도 담가준 후 깨끗이 헹궈주면 손질은 끝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늘을 좋아해서 10개 넣었는데요 많다 싶으시면 줄이거나 더 넣어도 됩니다. 다진 마늘을 사용해도 좋고요 듬뿍 넣었습니다. 우리는 마늘 사랑 한국인 이니까요 마늘은 편으로 썰어주었습니다.
냉이뿌리 두꺼운 것은 반으로 자르거나 4 등분해서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통째로 먹으면 많이 질길 수 있어요. 잎 쪽도 2등분 4등분으로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손질이 끝난 냉이의 양이 많아 보이지만 숨이 죽으면 양이 줄어요. 냉이는 보통 된장찌개 많이 끓이는데 파스타에도 참 잘 어울려요. 향긋하답니다.
파스타는 팬에서 오일과 함께 한번 더 익혀줄 거라서 레시피의 80% 정도만 삶아 주면 딱 맞습니다. 다 익히지 마시고 살짝 덜 익혀 주면서 면수는 나중에 한 컵 정도 사용해야 하니 버리지 않습니다. 파스타를 볶을 팬을 달구고 올리브오일은 7스푼 정도 넣었어요 g으로 하면 40그램 좀 넘을 듯합니다.
타지 않게 불을 중불로 줄이고 마늘 먼저 볶아 향을 내었고요. 크러시드 페퍼론치노 1큰술 넣고 볶다가 냉이를 바로 넣어줍니다. 매운거 실으면 페퍼론치노 빼도 되고 ,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로 대체 해도 괜찮아요. 냉이를 넣자마자 향긋함이 확 올라옵니다.
냉이 숨이 죽을 때쯤 삶아둔 면을 넣고 면수를 100ml가량 넣어줍니다. 면이 육수를 잘 머금도록 팬을 잘 흔들어 주세요. 치킨스톡이나 굴소스를 살짝 넣어줍니다. 치킨스톡은 분말로 된 걸로 반 큰 술 정도 넣었습니다. 각 가정마다 파스타의 양과 올리브오일의 양이 다르니 면수는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가 농도를 잡아 만테까레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후추와 소금 간을 해주세요 국물을 조금 떠먹어보고 각자 입맛에 맞게 소금 양을 조절해 주세요
면을 돌돌돌 말아서 먼저 그릇에 플레이팅 한 후 냉이와 마늘들을 위에 올려주고 남은 양념을 부어주었고 파마산 치즈를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돌돌 말아 한입 넣으면 향긋함이 입안으로 퍼집니다. 냉이 뿌리까지 모두 넣어서 뿌리 쪽이 약간 질기긴 했어요. 꼭꼭 씹어 넘기 긴 했지만 뿌리 쪽 식감도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건강함을 씹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제철 나물이나 채소로 파스타 해 먹는 걸 정말 즐기는데요. 미나리, 참나물, 마늘종 등등 여러 가지 식재료를 오일파스타로 해 먹으면 재료의 식감과 향을 온전히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오일파스타는 정말 모든 채소를 다 섭렵할 만큼 궁합이 좋더군요. 오늘은 냉이로 만든 파스타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엔 또 다른 파스타요리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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