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즈케는 일본의 가정식이에요. 거기에 명란을 얹어서 만든 명란 오차즈케는 우리나라의 물 말아 밥 먹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간이 심심하니 명란이나 양념해서 구운 연어등을 올려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입니다.
오차즈케의 정확한 뜻은 밥에 차나 맑은 국물을 부어 먹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요. 말 그대로 밥 말아먹는다라고 생각하심 좋아요. 오차즈케는 언제 먹어도 깔끔하지만 특히 여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차갑게 얼음을 넣어 먹어도 참 맛있거든요. 후리카케가 있다면 뿌려먹어도 좋고 김가루를 넣어 먹어도 좋은데요. 각자의 취향대로 말아먹을 수 있어서 좋고, 좋아하는 토핑을 올려 먹을 수 있어서 그냥 밥 만 말아먹는다기보단 영양적인 면에서 보충도 되고 좋아요. 간혹 코스 요리 전문점에 가면 마지막 식사로 오차즈케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만들기 정말 정말 쉽고 간단해요. 뭐가 있겠어요? 밥에 물을 말아먹는다는데^^ 하지만 쉬워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기에 친절히 사진 찍어 레시피를 대령하오니, 여름이라 입맛이 없는데 뭔가 먹고는 싶은데 씹는 건 싫다 하시면 요거 강추래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녹차티백 1개 (녹차가루 써도 됩니다)
물 300ml
밥 2/3 공기
김 1/4장
명란 2쪽
부추 약간 (생략가능)
녹차 티백은 따뜻한 찻물 (약 70도)에 미리 담가 녹찻물을 우려 주세요. 김은 얇게 썰어 준비해 둡니다. 깔끔한 녹차물이라 김자반은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기름이 둥둥 뜨거든요. 김밥김을 잘라서 사용해 주면 좋습니다. 김은 취향에 따라 생략해도 상관없음인 거 아시죠?
기름을 두른 팬에 명란을 올리고 앞뒤로 골고루 구워주세요. 저염명란을 사용하면 좋은데요. 저는 집에 있는 백명란을 사용했더니 조금 짰습니다. 하지만 물에 말아먹는 거니 짠 명란도 살짝 중화가 되긴 해요. 명란을 구울 때는 겉면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약불에서 조금 천천히 구워 속까지 잘 익혀주세요. 하지만 타다끼처럼 반숙으로 익혀도 너무 맛있는 명란이에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구워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게요^^
노릇노릇 잘 구워진 명란은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면 떠먹기 편해요 따로 젓가락 없이 숟가락 만으로 식사가 가능해지거든요. 플레이팅은 밥 위에 자른 김을 올려주고 위에 명란을 올려주었어요. 명란 먼저 올리고 김을 마지막에 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내 마음대로 플레이팅 해주세요
친정엄마가 영양부추를 주셔서 영양 부추를 좀 썰어 넣었는데 깔끔한 국물이랑 넘 잘 어울렸어요. 쪽파 있다면 쪽파를 총총 썰어 넣어도 잘 어울린답니다. 어쨌든 초록이가 들어가야 조금 예뻐 보이는 마법
우려 두었던 녹차물만 부어주면 명란 오차즈케가 완성이에요. 정말 정말 간단하고 호로록 말아먹기 정말 좋아요. 여름에 입맛 없는데 뭐라도 챙겨 먹어야 한다면 시원하게 한번 드셔보시죠. 여기에 얼음을 동동 띄워먹어도 참 맛있어요. 명란은 오이랑 잘 어울리니 오이를 채 썰어 넣어도 냉국처럼 맛있을 것 같은데요. 물에 밥 말아먹는 느낌이라 목 넘김도 좋았고 녹차의 향긋함이랑 명란이랑 참 잘 어울렸어요
잘 익어서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명란의 식감도 참 좋았던 명란 오차즈케. 일본가정식인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여름 되면 생각나는 메뉴예요. 별미처럼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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