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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차례상, 제사상에 쓰고 남은 황태로 만든 황태양념구이

by MiTheDuck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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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양념구이
황태 양념 구이

한 달 후면 벌써 또  2023년의 추석이네요.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황태(마른명태) 다들 올리시나요? 우리 집은 꼭 올리는 편인데요. 이 마르고 비틀어진 황태를 활용해서 황태 양념 구이를 만들곤 합니다. 요즘 제사나 차례 안지내는 집들도 정말 많던데요 우리 집은 저까지만 지내려고 해요.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뜻 깊은 날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지요. 바짝 마른 황태는 보관기간도 기니까 제사 끝나고 피곤할 때 만들지 마시고 냉장고나 냉동실 넣어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뚝딱 해 먹으면 좋아요. 

 

 

황태 양념 구이
황태요리, 황태 양념 구이

명절에는 차례상 기일에는 제사상을 차리는데 항상 올라가는 북어 또는 마른명태라 불리는 황태를 활용해서 황태양념구이를 해먹어요. 1마리 가격이 꽤 하거든요. 아버님 어머님이 주시는 식재료라 생각하고 매번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매년 해 먹는 거라 자신 있게 소개해 드리는 레시피입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북어 (황태) 1마리

쪽파1줄기

부침가루 (전분가루 한 스푼)

통깨 약간

식용유 1큰술 들기름 1큰술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생강맛술 1큰술 , 진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들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후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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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손질황태손질
황태 손질

황태는 물에 한번 푹 적셔주세요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어요. 하지만 물에 담그는 거 모르는 분 없을 테니 노여워마세요. 생수를 볼에 담아 한번 푹 적셔서 10분 정도 놔두면 황태가 물을 머금어 촉촉 해져요 10분 후에 물기를 꾹 짠 후 손질을 합니다. 등지느러미와 아가미 쪽 지느러미와 꼬리를 잘라 손질해 줘요.  대가리 채로 구워도 되지만 어차피 황태 대가리는 먹지 않기 때문에 잘라서 다른 육수를 낼 때 활용하면 좋아요. 살림꾼 소리 들을 수 있어요

 

 

 

황태 가시제거황태가시 제거
황태 가시 제거

이 작업에 황태구이의 꽃이에요. 이 작업만 끝나면 하나도 힘들게 없는 황태구이예요. 바로 뼈 손질인데요. 아이들이 함께 먹을 거라 하나하나 뼈를 빼주는 작업이에요. 요리 핀셋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서 손가락으로 뼈 있는 곳을 찾아 하나하나 꺼내 주었어요 의외로 뼈가 많아요. 단단히 말라 뼈째 씹어먹는 분들도 있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으니 뼈는 꼭 제거합니다. 식감이 매우 달라지니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이 작업 필수 

 

 

황태 칼집내기황태 손질
황태 손질과 칼집내기

요리 핀셋이 없어 뼈와 살이 같이 떨어져 나온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뼈를 세심하게 잘 발랐다면 어려울 게 없는 황태구이예요  살이 두툼한 황태 등 부분은 칼집을 살짝 줘서 먹을 때 부드럽게 하기 + 양념장이 사이로 잘 스며들게 하기 , 그리고 황태가 구워질 때 오그라져 말리지 않게 하기 세 가지의 숨은 기능이 있어요.

 

밀가루 뿌리기밀가루 뿌리기
밀가루 골고루 

그리고 부침가루를 채에 잘 쳐서 골고루 뿌려주세요 너무 두껍지 않게 잘 털어내어서 이제 구워줄 거예요 채에 받치는 이유는 골고루 잘 뿌리기 위함이니 그냥 손으로 솔솔 뿌려줘도 됩니다. 중요하지 않아요

 

 

기름에 구운 황태잘 굽혀진 황태
기름에 잘 구운 황태

달궈진 팬에 식용유 1큰술 들기름 1큰술 넣고 황태를 구워주세요. 들기름이 발연점이 낮 다해서 식용유를 같이 넣어줬어요. 팬에 넣자마자 황태가 쭈아악 하고 오그라들 텐데  당황하지 말고 도구를 이용해서 잘 눌러주면 끝부분이 말리지 않고 익으면서 부피가 서서히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물기를 머금고 있어 쉽게 타진 않지만 중불로 노릇노릇할 때까지

뒤집어가면서 익혀 주면 됩니다.

 

 

황태 양념장황태양념
황태양념

팬을 바꾸지 않고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주다가 앞뒤로 양념을 묻혀서 뒤집어 가며 한번 더 구워주면 완성이에요.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생강맛술 1큰술 , 진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들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후추 약간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두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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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상
어느날의 아침밥상

4인가족인 우리 집 밥상인데요. 메인인 황태구이 때문에 제육볶음이 후순위로 밀려난 날이었어요. 금방 만든 따끈한 황태구이가 얼마나 맛있던지 아침밥상이 아니었으면 막걸리 한 병 각 입니다. 

 

 

메인인 황태 양념 구이
황태 양념 구이

그릇에 담아 통깨를 솔솔 뿌리고 잘라둔 쪽파를 뿌려주면 한결 더 맛있어 보이죠? 황태 한 마리로도 근사한 요리가 탄생했어요. 바짝 마른 황태는 유통기한도 길어서 차례나 제사가 끝난 후 냉장고에 보관해 두다가 갑자기 손님들 왔을 때 냉털 하기도 엄청 좋은 식재료예요.

 

 

쪽파 솔솔
쪽파 솔솔 뿌린 황태 양념 구이

황태양념구이는 먹을 때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잘 잘라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생선 바르듯이 젓가락으로 먹기는 힘들거든요. 가위로 잘라 밥 위에 한점 먹으면 요것이 밥도둑.. 우리나라 밥도둑 참 많다 그죠? 오늘도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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