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제소바 맛집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얼마전까지는 마제소바의 정체조차도 몰랐는데 여기 저기 맛집이 생기는 걸보니 사람들의 입맛에 정말 잘 맞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한 마음에 저도 광안리에 있는 한 마제소바 집에가서 먹어보았는데 ~ 어머나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집은 줄서서 먹는 맛집도 아니고 마제소바 전문점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맛있다니 싶어서 ,
집에서 만들어도 이 맛이 날까? 궁금해서 만들어 보았지요.
마제소바 만든 사람이 비주얼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추정되는군요
일단 집에서 만들어도 훌륭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요. 맛또한 상상이 되는 그런 맛.
젤 무섭다는 그 아는 맛 일것 같은 느낌이 딱 들지요.
계란을 좋아하는 일본 스타일 답게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 마제소바의 자태~
한번 만들어 볼게요
재료
우동면사리 1봉지 (면 삶을때 간장1큰술)
다진돼지고기 200g
파1대
부추 10줄기
계란 노른자 1개
김가루 한줌
가스오부시 조금 (생략가능)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
굴소스 2큰술,진간장 2큰술,맛술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물 50ml
-고명-
통깨 약간
고추기름 1/2큰술
고명으로 올려줄 대파와 부추는 송송 썰어주었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제가 살고 있는 부산과 경상도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해요. 정겹지요? 부추 부침개를 정구지찌짐이라고 불러요 ㅎㅎ
제가 사용한 대파는 흰 부분 줄기를 사용했는데 마제소바 완성 후 먹다보니 식감이 많이 억세서 별로 였습니다 ㅜㅜ 다음에 다시 만들게 되면 대파의 부드러운 부분을 사용하거나, 대파 대신 쪽파를 쫑쫑 썰어서 넣어줄거에요 .
이글을 읽으시는 분도 마제소바 만드실 땐 대파 말고 쪽파 넣어보세요^^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고 다진마늘부터 볶아 마늘향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냉동 다짐육을 사용했는데요. 해동하는 과정에서 좀 짓눌린 느낌이 나지요?
정육점에서 구입 하실때는 돼지고기 뒷다리나 앞다리의 다짐육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가격이 싸지요~
저는 200g을 사용했는데 1인분으로는 좀 많았어요 150g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를 넣고 잘 볶아주세요
진간장 2큰술과 굴소스2큰술, 맛술 2큰술을 넣고 계속 볶아 주세요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볶아 주면 됩니다.
고기가 모두 익고 바글바글 끓을 때 설탕1큰술과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계속 볶아주세요
재료들이 다 섞이면 물을 50ml정도 (숟가락 4큰술 정도)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완전히 익혀줍니다. 물은 완전히 익히기도 하지만 고기에 양념도 잘 베이게 하고, 묽기를 줘서 잘 비벼지게 하기 위함이에요
물을 넣은 후 팬에 물기가 자박자박해지면 불을 끄고 익은 고기는 따로 그릇에 덜어 놓습니다.
설거지를 줄이고자 원팬으로 조리를 할 거랍니다. 우동면을 이 후라이팬에 그대로 삶아 줄 건데 팬에 양념이 남아 있기도 해서 면에 양념도 베어들고 팬하나로 설거지도 줄이고 일석이조를 노렸습니다.
우동 면사리를 따로 준비했어요
근데 이 오뚜기 우동면사리는 너무 딱딱하게 들러 붙어 있어서 익으면서 풀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자주 사먹는 생생우동면 생각했다가 당황했어요. 다음에 만들 땐 생생우동면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면의 보관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ㅜㅜ
혼자 먹을 땐 상관이 없을 텐데 친구 초대 할때나 대접할 일이 있다면 잘 풀어지는 생생우동면 추천해요
고기를 볶았던 팬에 진간장 1큰술을 넣고 우동을 삶아주세요 우동면에 밑간이 베어들게 하기 위함이에요
면은 풀어질 정도로만 삶아 주면 되는데 말한대로 한참을 기다려도 -우동면이 잘 풀어지지도 않고 살짝만 건드려도 면이 다 부서져서 실망했어요 ㅜㅜ
면을넣고 3분정도 지나도 면이 풀어지지 않기에 젓가락으로 살짝 살짝 건드렸는데 면이 다 끊어지면서 부서졌어요 ㅜㅜ
혼자 먹을 거니까 상관없지만 경험을 이야기 해드립니다. 우동면사리만 구매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서 자주 끓여먹는 생생우동은 넣고 1분만 지나도 자연스럽게 스르르 풀리면서 잘 익거든요
삶은 면은 찬물에 헹궈서 얼음물에 담궈 탱글함을 유지해 준다음 물기를 충분히 빼고 그릇에 담아주세요
계란하나 까서 노른자도 숟가락을 이용해서 잘 분리 해주시구요 숟가락으로 쑥 들어올리면 알끈까지 싸악 흘러내리면서 노른자만 쏙 남게 될 때 속이 후련합니다 ~
노른자 까지 준비 되었으면
플레이팅을 시작해 볼까요?
면을 젤 아래 깔고 썰어둔 대파와 부추를 대칭이 되게 플레이팅 해주세요. 대칭이 되도록 하는 이유는? 바로 색이 똑같은 초록이기 때문에 좀 더 구분이 가고 예뻐 보이라고 양쪽으로 잘 올려주었고요
김가루는 조미김을 가위로 잘라서 올려도 되고, 위생팩에 조미김을 넣어 준 후 손으로 잘게 부숴서 올려도 됩니다.
통깨를 뿌려주고 취향에 따라 매운맛을 원하는 분은 고추기름을 한바퀴 쭉 둘러주면 고추향의 풍미가 감돌면서 좋은데요.고추기름은 마트에 작은 병으로 팔고 있어서 하나쯤 있으면 두루두루 잘 쓰입니다
저는 김자반 시판 제품을 사용해서 간편하게 올려만 주었어요. 반대편에는 가스오부시를 살짝 올려서 비볐을 때 감칠맛을 조금 더 돋아 주게끔 했습니다.
레시피를 찾아보다 보니 알게 된건데 가스오부시가 없다면 다진 통깨를 충분히 올려주기도 했어요.
부산 전포동에 유명한 마제소바 가게에서 그렇게 플레이팅이 나오더라구요
각자의 취향대로 마제소바 만들기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이제 완성된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마제소바는 위에 올려진 계란을 톡 터뜨려서 면과 함께 비벼서 먹으면 되는데요. 비비면서 든 생각은.. 마치 우리나라 비빔면이나 자장면이랑 비슷하더군요
우리나라말로 이름을 붙이자면 비빔우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본 요리에는 계란 노른자 고명이 되는 음식이 참 많지요. 일본사람들이 계란에 진심이라는말 진짜 같아요 스키야끼도 계란 노른자에 찍어먹고 라맨을 먹을때도 아지타마고 반숙계란이 나오는 등 여기저기 계란이 들어간 음식이 많으니까요
계란을 터뜨려서 잘 섞어준 후 비빌거에요
젓가락으로 슬금 슬금 비비면 잘 비벼져요 재료들이 잘게 썰어져 있어서 비비는 건 엄청 수월한 편이지요
면도 차가운 면이라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마제소바 . 사실 언제 먹어도 맛있지요
비빈후 면을 건져 열심히 먹다보면 딸려오는 고기와 고명들을 충분히 맛보았음에도 ..
재료들이 잘게 잘게 되어있다보니 이렇게 항상 양념이 남습니다. 무릇 한국인이라면 여기다 밥 비벼먹는 게 국룰이지요
하지만 면을 건져 먹고나니 도저히 배가 불러서 밥을 비빌 엄두가 나질 않아서 먹다남은 마제소바 소스는 통에 잘 덜어두었다가 다음날 밥 비벼 먹었어요. 소스가 맛있어서 버리긴 정말 아깝지요
남은 마제소바 소스는 다음 날 밥 위에 덮밥 처럼 올리고 비벼서 떠먹었는데 저는 면보다 밥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은 왜 일까요? 우동면에 너무 실망한 탓 일까요? 맛있는 우동면 이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밥에도 충분히 잘 어울리는 마제소바 소스였습니다.
볶으면서 고춧가루를 1큰술 넣기도 했지만 매운 맛은 없구요 감칠맛도 좋았고 고기에 간이 충분히 되어있어서 면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게 맛있는 맛.
거기다 부추와 대파가 풍미를 더해주고 김가루와 가스오부시의 맛도 잘 어우러져서 좋았어요
비벼서 먹는 마제소바로 특별식 한끼를 뚝딱 잘 먹었네요
재료 손질도 까다롭지 않고 만들기도 간편하고 만드는 시간도 15분이면 되는 간편한 요리라서 친구 초대할 때 파스타 먹기 질리셨다면 마제소바로 특별한 한끼를 대접해 보세요 ~
이런게 있었어? 할 거에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쌈두부요리로 다이어트식단 닭가슴살 쌈두부오이롤 (2) | 2023.03.05 |
---|---|
스팸무스비 초등아침식사로 추천해요 (4) | 2023.03.04 |
강판에 갈아 만든 감자전, 감자요리 (3) | 2023.03.02 |
일주일 밑반찬이에요. 무채나물무침 (2) | 2023.03.01 |
밑반찬으로 미나리무침 만들었어요 (2) | 202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