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여행 두 번째로 기록을 남겨봅니다. 하동은 살면서 두 번째 방문을 한 지역인데요. 부산과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자주 오지 못하지만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가는 도시예요. 하동 구재봉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예약하고, 아이들과 함께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을 다녀왔고 1박 후 다음날에는 하동 레일바이크까지 야무지게 이용하고 부산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내비게이션에 화개장터를 찍고 화개장터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고 주차 후에 살짝 둘러보고 몇 가지 쇼핑을 한 다음 차를 뺐는데 30분이 안되어서 인지 주차정산 없이 출차할 수 있었습니다. 화개장터는 경상도과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열린 장터인데 그 명성에 비해서 시장이 매우 큰 건 아니라서 금방 둘러볼 수 있어요. 안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특산물들과 송이버섯, 말린 나물 등을 많이 팔고 있었고 나무 공예품 기념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전 혀 필요 없는 물건이고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산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사람을 상대해 가며 시장에서 흥정하는 걸 싫어하는 저는 굳이 사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이 화개장터 막걸리가 궁금하다 해서 막걸리는두병을 샀어요. 어느 식당에서 구입을 했는데 4000원 병당 가격이었고 2병을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 슈퍼마켓에서 사면 한 병에 2천 원도 안 한다고 하니까 사실 분은 식당에서 구입하지 마시고 시장 바깥에 있는 소매점에서 구입하시길요.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매장이 많이 있어서 시장음식 먹기에 좋았어요 수수부꾸미나 탕후루 가게도 있었고 옥수수나 슬러시 같은 군것질 거리도 많아서 시장 구경하며 맛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은어회 은어튀김을 판매하는 식당도 있었습니다. 점심을 이미 먹고 온지라 사지는 않았지만 튀김이 맛있어 보였어요.
사실 하동 화개장터에 도착하기 직전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왔었습니다. 이 인근 식당은 메뉴가 거의 다 비슷한데, 예전에 왔을 때는 은어튀김을 판매하는 집이 많았는데 은어튀김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참게장과 재첩국 세트를 시켰는데 인당15,000원인데 밑반찬 + 작은 재첩국 한 그릇 그리고 손바닥보다 작은 참게장 이 인당 1마리 나왔어요. 심지어 참게장은 매우 매우 짰고 만든 지 좀 오래된 듯 한 깊은 맛이 났고 너무너무 짜기만 해서 맛이 정말 없었습니다. 단맛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간장을 들이붓는 듯 짠맛만 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다시는 사 먹지 않을 메뉴였고요
아이들 먹을 게 마땅히 없어서 시킨 삼계탕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아 물론 재첩국은 국물이 진 하니 정말 맛있었던건 맞습니다. 참게장은 하동 가서 두 번 다시 먹지 않을 예정이에요. 제가 간집이 맛이 없는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참게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가 부슬 부슬 와서 숙소로 갈까 하다가 최참판댁을 들렀는데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최참판댁은 산중턱에 있는 드라마 세트장인데요. 부지가 꽤나 넓습니다. 박경리 소설 토지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후에도 수많은 인기 드라마촬영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드라마 세트장이고 보존도 아주 잘 되어있었어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는 길이 조금 오르막이라 땀이 날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길에 계속 상점들이 나와서 차들이 삼 점이나 식당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니 힘드신 분들은 오르막으로 계속 차로 올라가는 걸 추천드려요.
최참판댁의 주변인물들의 집 부터 최참판댁 기와집까지 잘 보존이 되어있었고 나무도 박도 꽃들도 잘 보존되어 있었어요 어릴 적 보았던 시골집 할머니댁 느낌이 물씬 나고요 처마밑에 동여매어진 옥수수 라던지 늙은 호박들이나 소 외양간이라던지 지붕 위에 박이라던지.. 시골정취가 물씬 나서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우산은 두개인데 사람이 네 명이라서 비가 와서 빨리 둘러보고 내려갈 참이었어요. 근처 상점에서 다이소가면 파는 1000원짜리 우산을 5000원에 사고 나니까 두 개는 도저히 돈 아까워서 못 사겠더라고요 ㅜㅜ
9월에는 매주 토요일 2시에 최참판댁 경사났네라는 연극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잠깐 구경할 수 있었어요 9월 토요일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공연이라 운이 좋았습니다. 비가 점점 거세지고 기온은 높고 습하고 해서 아이들이 징징 거리는 바람에 오래는 구경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왔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하동 구재봉 자연 휴양림 입니다. 아래 링크 걸어두니 참고해주세요 ^^
하동 여행1탄 구재봉자연휴양림 102호 매화꽃방 후기 (휴양관 바베큐장)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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