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뼈를 모두 손질한 순살 생선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고등어로도 가자미로도 뼈 씹을 걱정 없이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아이들 먹여도 뼈를 바르는 수고로움이 없어서 정말 간편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마트 장을 보는데 냉동 코너에서 발견한 손질된 냉동 가자미 필렛을 사 왔어요. 정말 보는 순간 반갑덕 군요. 후기를 찾아보니 손질이 모두 되어있어서 간편하다고 되어있길래 고민 없이 가져왔는데 편하긴 정말 편하네요. 근데 뼈도 껍질도 내장도 모두 손질이 되어있고 개별포장이 되어있다 보니 흰 살 생선의 특성상 살이 쉽게 잘 부서지고 생선만 구워서 상에 내었을 때 좀 볼품이 없어서 요리의 재료로 활용해서 만드는 편이에요. 그냥 구워 먹어도 살이 부드럽고 맛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파스타를 매우 애정하는 1인으로서 가자미를 활용한 파스타를 안 만들 수 없었지요. 진짜 오만가지 재료로 만들어 내는게 파스타레시피인데 가자미 파스타를 유튜브에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찾아봐도 맛있는 레시피가 없더라고요. 맛있는 레시피라기 보단 그냥 가자미로 파스타 만드는 분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번 만들어 봤어요. 물론 매우 매우 맛있음 주의예요!! 그냥 따라 해 보세요 후회 안 해요 진짜로.
가자미 파스타 재료와 만드는 방법
가자미 필렛 2팩 (손질 가자미 2마리) 소금 후추 밑간 약간
버터 30g 내외
부추 약간
마늘 10알 내외
양파 반 개
올리브오일 4큰술
레몬즙 1큰술
치킨스톡 1큰술
파스타면 1인분 + 면수 1 국자
마트에서 구입한 가자미 필렛입니다. 뼈가 완벽하진 않지만 거의 손질이 되어있고 개별 포장이 되어있어서 사용하기 매우 간편했는데요. 생가자미나 반건조 가자미 이용하신다면 가운데와 양쪽 뼈를 잘 손질하면 순살 가자미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가자미는 가운데 통뼈와 지느러며쪽만 날려주면 잔뼈가 없으니 손질이 간편한 편이에요. 아님 저처럼 손질이 되어있는 냉동 필렛을 써도 좋아요. 흰살생선이라 비린내 거의 없고 냉동이라도 해동 잘해두면 맛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해동은 하루 전 냉장실에 넣어 자연해동 하거나, 급하게 해동해야 한다면 찬물에 담가두면 30분 내외로 해동이 됩니다. 전자레인지 해동은 절대 하지 마세요 비추비추입니다. 생선의 수분 다 빠져서 진짜 맛없어집니다. 버려야 해요.
해동이 된 가자미는 겉면의 수분을 키친타월로 꼼꼼히 닦아 낸 다음 소금 + 후추로 밑간 해둡니다. 20분 정도 충분히 밑간 해둬야 간이 속까지 잘 베니까 요리하기 전 미리 해동과 밑간을 해두세요
만들어둔 레몬딜버터가 있어서 사용했는데요 없다면 그냥 일반 버터 사용해도 됩니다. 한 조각 썼는데 g으로는 25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염버터 사용한다면 나중에 간 할 때 소금의 양은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식용유 약간과 버터를 넣고 가자미를 먼저 잘 구워주세요. 식용유를 조금 넣는 이유는 버터의 타는 점이 낮아서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 되어서인데 그럼 버터를 안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하게 되니까 그냥 내 맘 편하자고 식용유 약간 넣어 줬습니다. 가자미는 앞뒤로 잘 뒤집어 굽는데 너무 자주 뒤집으면 다 부서지니까 조심조심 구워주세요. 데코용으로 사용할 부분 말고는 부서져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는 플레이팅이 중요한 민족이니까 최대한 모양 유지하면서 구웠습니다.
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써도 되는데요. 마침 부추가 남아 있어서 저는 부추를 사용했어요. 부추 대신 파슬리를 다져서 사용해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생선과 파슬리는 찰떡궁합이니까요. 마늘은 좋아하는 만큼 넣어주면 되는데 한국인에게 마늘이야 다다익선 아닌가요? 슬라이스 해서 썰어 두고 양파는 다져주었어요. 부추도 쫑쫑 썰어주었어요
생선을 구운 팬 그대로 올리브유 4-5큰술 둘러서 마늘부터 먼저 구워주세요. 마늘이 살짝 익을 때쯤 양파를 넣고 잘 볶아주세요. 그리고 가자미를 넣고 삶아둔 파스타 면을 넣어줄 건데요.
면은 다 익히지 않고 80 퍼 정도만 익힌 후 나머지는 팬에서 익혀주세요. 생선과 잘 어울리는 레몬즙 1큰술 넣어서 1이라도 남아있는 비린내를 잡고 감칠맛은 올려주세요. 면수 1 국자 정도를 넣어서 유화과정 (만테까레) 해주면서서 농도를 잡고요. 치킨스톡 1큰술, 소금 후추 간 한 다음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주세요 부추를 먼저 넣으면 숨이 너무 죽으니까 부추향이 살짝 올라올 정도만 익혀주세요. 이럼 완성이에요 너무 쉽지 않나요?
예쁜 그릇에 담기만 했는데 근사한 요리가 된 것 같지요. 위에 페코리노 치즈를 좀 갈아서 뿌려주었고 데코용 허브로 딜을 한 조각 떼어내 올렸어요. 형태가 온전한 가자미 필렛 한두 조각은 맨 위에 데코용으로 올려주었고 나머지는 면 볶을 때 잘게 부숴서 다른 재료들과 섞어줬어요. 가자미가 2마리나 들어가서 저는 이 한 그릇을 다 못 먹었답니다. 다음에 만든다면 1마리를 넣거나 면의 양을 좀 적에 잡으려고요. 이게 은근 양이 많습니다. 저를 너무 과대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까지 완벽하게 균형 잡힌 근사한 가자미 요리 정말 맛있으니 꼭 먹어보세요.
그럼 전 또 다른 맛있는 파스타를 소개해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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