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로 먹는 잠봉뵈르 샌드위치는 세상 만들기 간단해서 제가 종종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 브런치메뉴 중 하나예요. 맥주안주로도 좋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데 맛과 풍미도 좋아서 식사로 활용하기도 해요 풍미로 먹는 샌드위치다 보니 바게트도 맛있는 집에서 고르고 버터도 직접 만들어둔 레몬딜버터를 넣어서 먹는데요. 잠봉햄은 아직 존쿡델리미트 제품만 먹어봐서 기회가 된다면 다른 회사 제품을 먹어보고 후기를 남겨볼게요. 외쿡 제품은 많이 짜다는 후기가 있어서 잠봉햄은 그나마 덜 짠 존쿡델리미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잠봉뵈르는 잠봉과 뵈르 (버터)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는 유럽쪽 샌드위치인데요. 역사가 오래된 샌드위치 같아요. 줄무늬파자마를 입은 소년이라는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독일 장교집안의 어린아이가 잠봉뵈르 샌드위치를 뚝딱 만들어서 도시락처럼 싸가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어린아이도 쌀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풍미가 좋고 고소한 한 끼랍니다.
잠봉은 돼지 앞다리를 통째로 익혀서 만들어 슬라이스 해서 나온 햄이에요. 보통 가금류의 다리 부분을 조리한 햄을 잠봉이라고 하는데 판매하는 제품들을 보면 앞다리살로 많이 가공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잠봉햄은 에어프라이어에서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내부온도 측정하는 요리 온도계를 사두었는데 아직 시도를 못해보고 있습니다. 언젠간 집에서 잠봉햄을 만들어서 포스팅할 날이 있기를 바라며, 쉽고 간편한 브런치메뉴 잠봉뵈르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잠봉햄 (존쿡델리미트) 1팩 -3장 들었어요
바게트 1개 ( 사이즈가 크고 긴 것은 반개)
버터 60g
취향에 따라 바질페스토를 발라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재료들이 맛있으면 무조건 맛있다는 법칙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바게트를 고를 때 맛집에서 발효가 잘된 바게트를 고르는 편이에요. 너무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고 발효가 잘되어 숨구멍이 송송 뚫려있어 바게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그런 빵집에서 골라옵니다. 보통 바게트는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기 때문에 먹기 좋은 크기로 커팅해서 사용해 주면 되는데요 저는 크기가 좀 작은 바게트를 골라와서 양끝을 커팅해서 가운데 부분만 사용했어요. 반을 갈라서 샌드위치 만들 준비를 합니다. 이 단계에서 빵을 한번 구워줘도 좋아요. 토스트기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토스트 모드를 이용해서 살짝 구워주면 버터에서 풍미가 확 올라옵니다. 취향에 따라 바질페스토나 좋아하는 소스를 한 면에 발라주어도 맛있어요. 올리브오일이나 소금을 살짝 뿌려도 좋고요.
버터는 보통 이즈니 버서 동그랗게 나온 걸 잘라서 넣는데, 마침 레몬딜버터 만들어 둔 게 있어서 활용했어요. 제가 이번에 잠봉뵈르를 만들 때 바질페스토를 패스 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레몬딜버터의 풍미가 너무 좋아서 딜의 향긋함을 좀 즐기고 싶었어요. 남편은 잠봉뵈르를 좋아하지 않는데요. 1번은 단맛이 나질 않는다. 2번은 바게트가 넘 질겨서 먹기 힘들다. 3번째 이유는 버터가 너무 부담스럽다. 그래서 잠봉뵈르는 호불호가 확실한 그런 샌드위치가 아닐까 합니다만, 포만감도 오래가고 저는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 샌드위치예요.
레몬딜 버터가 궁금하시다면 제가 올린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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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봉햄은 우리 애가 익숙한 존쿡델리미트 제품을 사서 썼고요. 쿠팡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5천 원대 이하로 저렴한 편이에요. 많이 짜지 않고 담백하고 괜찮은데 압축 진공포장이 되어있어 살점이 다 뜯어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만들대 찢어 올리니까 전 상관이 없습니다만, 와인안주로 치즈보드나 샤퀴테리 만들 때 화 딱 질남 주의 ^^
담백하고 적당히 짭조름해서 맥주안주로도 좋아요. 먹기 직전에 만들어야 버터가 녹지 않고 베어물 수 있어요. 넘 실온에 오래 두거나 더울 땐 버터가 정말 녹아버리니 주의하세요. 액체화 되면 맛이 없어요. 한입 물었을 때 입안 가득 버터가 왕 하고 들어와야 풍미가 솔솔 ~
하나 다 먹기에는 많아서 반을 잘라먹었는데 단면도 참 예쁜 잠봉뵈르 샌드위치예요 잠봉햄 3장을 넣었을 뿐인데 이렇게 풍성하고 맛있는 잠봉뵈르샌드위치가 만들어졌어요 만드는 방법 정말 간단하죠?
유럽의 전문점에 가면 햄이나 치즈 베이컨 등을 추가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샌드위치 역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겠지요. 간이 심심하다거나 뭔가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소스나 치즈 다른 햄등을 활용해서 이것저것 조합해서 드셔보세요. 채소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채소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다른 샐러드소스가 들어가니 잠봉뵈르 본연의 맛이 안 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취향의 차이이니 존중합니다^^
맥주로 시작해서 와인안주로 끝낸 이날의 브런치예요.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크로와상으로 만든 크로와상 샌드위치로 메인안주로 구성했고요. 허니듀 멜론 위에 프로슈토를 찢어 올려서 만든 멜론의 대표적인 와인안주와 샤퀴테리 까챠토레는 얇게 썰어서 실온에 두면 기름기가 녹진하게 녹으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배부르지 않은 와인 맥주안주로 참 좋아요. 이렇게 저는 오늘도 브런치메뉴로 만든 샌드위치를 안주로 승화시키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술쟁이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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