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해운대이지만 아이들 학원 때문에 일주일에 여러 번 광안대교를 넘어 남천동으로 갑니다. 남천동은 빵천동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빵집이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집은 남천동의 무슈뱅상인데 이 집은 항상 줄을 서야 하고 오후쯤 되면 빵이 모두 소진되어서 일찍 문 닫는 집이라 거의 사질 못합니다. 또 자주 구매하는 집은 메트르아티정이라는 빵집인데요. 이곳의 크로와상이 정말 맛있어서 종종 애용하곤 합니다. 보통은 잼을 발라서 먹거나 커피랑 함께 먹으며 오롯이 크로와상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빵맛을 즐기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반을 갈라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브런치 메뉴로 먹었어요. 겹겹이 쌓인 크로와상의 부드러운 버터향과 샌드위치가 정말 잘 어울렸는데요. 질긴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싫어한다면 크로와상으로 샌드위치 만들어 보세요. 한입 한입 고소하고 부드럽기 그지없습니다.
브런치 메뉴로 만들었지만 맥주를 한잔 곁들이니 여름에 이렇게 좋은 안주가 없네요. 불 앞에 서서 요리하지 않아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라서 더더 좋아요 집에 있는 재료들 꺼내서 겹겹이 쌓고 소스 맛있게 만들어서 슥슥 발라서 만들 수 있으니까!! 쉬우니까 꼭 따라 해 보세요 소스가 정말 맛있다는 거 예고해 드려요.
크루아상 샌드위치 재료와 만드는 방법
크로와상 큰 것 1개
치즈 2-3장
토마토 반 개
루꼴라 약간
양상추 약간
슬라이스 햄 먹고 싶은 만큼 (저는 더 건강한 등심햄 사용했어요 샌드위치 만들기 좋아요 )
소스 1 : 연유 1 : 스리라차 0.5 : 마요네즈 1 (단맛은 개인취향에 따라 조절하세요)
소스 2 : 발사믹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후추 약간, 치즈가루 (파마산,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그라나파다노, 페코리노등 아무거나 있는 거 넣으면 됩니다) 4큰술 꾸덕 해 질 때까지 갈아 넣으면 됩니다. 이 소스 jmt입니다.
메트르 아티정의 크루아상을 하나 준비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크루아상이지만 샌드위치로 승화시켜 주었습니다. 치즈는 체다 슬라이스 써도 되고요. 저는 사둔 슬라이스 에멘탈치즈가 있어서 그걸로 사용했어요. 루꼴라가 조금 남았길래 조금만 넣었어요. 루꼴라나 양상추, 청상추등 푸른 잎채소를 베이스로 넣어줘야 샌드위치가 예쁘니까 루꼴라 대신 초록이들 꼭 넣어주세요. 토마토는 얇게 슬라이스 해서 3개 썼는데요 토마토 반 개쯤 됩니다. 남는 토마토는 내 입속으로 쏙쏙
소스 1 (오른쪽): 연유 1 : 스리라차 0.5 : 마요네즈 1
비율대로 만드는데요 단맛은 개인취향에 따라 조절하세요. 이소 스는 에그드롭 소스로 유명하지요. 달달하니 약간 매콤하니 참 맛있어요. 요즘 제가 애용하는 소스예요. 없다면 스리라차 없으면 빼도 되고요. 그냥 케첩 마요네즈 섞은 사우전아일랜드 발라줘도 좋고 머스터드 발라도 됩니다.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발라도 되지만 요 소스 맛있다는 거^^
소스 2(왼쪽) : 발사믹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후추 약간, 치즈가루
저는 발사믹과 올리브오일이 섞여있는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했어요. 집에 발사믹도 있고 올리브오일도 있어서 그대로 만들어 먹다가 남은 샐러드 드레싱 유통기한이 임박하길래 시판 샐러드 드레싱으로 나온 발사믹드레싱을 잘 흔들어 썼어요 맛은 비슷하니 비율대로 넣어주면 됩니다. 후추 약간 넣고, 치즈가루는 집에 있는 갈아 쓰는 치즈 아무거나 갈갈 갈 갈아 넣어주면 되는데요. 소스가 꾸덕하게 되직해야 흐르지 않고 빵도 젖지 않고 맛있게 먹겠죠? 요소스 아주 꿀맛이니 꼭 만들어 먹어보세요 반하실 거예요.
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랐더니 이렇게 겹겹이 너무 예쁘죠? 이렇게 부드럽고 겹겹이 겹쳐 만드는 빵이라 좋아요. 고소하긴 또 어찌나 고소했는지 모릅니다. 반을 가른 크로와상은 만들어둔 소스를 듬뿍 발라줍니다.
루꼴라 양이 좀 부족해서 저는 양상추를 씻어서 물기를 잘 털어준다음 올려주었어요. 더 건강한 등심햄을 사용했는데 얇은 햄이 여러 장씩 막 겹쳐져 있어서 적당량 덜어서 샌드위치 싸기 참 좋아서 세일이나 1+1할 때 쟁여두는 편이에요. 유통기한도 꽤 넉넉한 편이라 좋습니다. 햄은 좋아하는 만큼 듬뿍 올려주세요 그리고 만들어둔 발사믹 베이스 소스를 올리고 치즈를 접어 올린 다음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이에요 요 부분 과정샷을 그만 빠뜨렸네요. 하지만 어렵지 않으니 순서대로 올려주고 뚜껑 덮으면 끝.
대신 찍어 본 샌드위치 옆면이에요. 젤 위에 올려진 소스 보이시죠 2-3스푼 듬뿍 떠서 올리면 소스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요 맛있는 소스 꼭 활용해 보세요^^ 어느 샌드위치던 어지간하면 잘 어울리니까요.
크로와상에 햄에 치즈에 칼로리는 조금 높겠지만 그럼 어때요? 너무 맛있는 브런치 메뉴인데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 번에 먹기 부담스러워서 저는 글래드 랩을 감싸서 반을 갈랐어요. 남편도 맛보면 좋을 것 같아서 반씩 나눴지요. 단면을 잘라보니 오 마이 갓 너무 예쁜 거 아닌가요? 겹겹이 크로와상의 결도 보이고 햄 치즈 양상추까지 겹겹이 올려진 게 정말 단면이 이렇게 예쁜 샌드위치는 또 오랜만.
잠봉뵈르 와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꺼내놓고 프로슈토와 멜론으로 안주도 만들고 까챠토레 껍질 벗겨 잘라서 실온에 두어 녹진 녹진 할 때 시원한 맥주 한 캔 캬~~ 요즘날씨에 넘 잘 어울리는 요리들 이죠? 불 앞에 서지 않아도 이렇게 근사한 브런치 메뉴를 완성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안주로 먹었지만요. 그럼 여러분도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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