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는 간단해 보여도 손이 은근 많이 가는 메뉴예요. 사 먹으면 가격이 저렴하지만 막상 집에서 해 먹으면 사 먹는 맛도 안 나는 것 같고 만들기는 귀찮은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잔치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라면 끓이듯 간단하게 자주 끓여 먹어요. 육수만 충분히 우려내어 준다면 어려울 것이 없는 게 또 이 잔치국수인데요. 저는 매콤하게 볶음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서 간단하지만 맛있게 한 그릇 끓여 먹습니다. 계란 지단 부치고 하면 힘드니까 볶음김치의 맛으로 먹는데요. 별미입니다.
애호박과 당근은 육수끓일때 함께 넣어 익혀 주고 고명으로 볶음 김치와 김가루만 넣어줬는데도 정말 맛있었어요. 참 간단하지만 볶음 김치덕에 김치 따로 꺼낼 필요 없이요. 면을 후룩후룩 먹고 나면 넉넉한 국물에 볶음김치의 양념이 퍼져요. 그때 국물을 후루룩 하고 들이켜면 전날 마신 술이 저절로 해장되는 느낌이랄까요. 한번 만들어 볼게요
재료와 만드는 법
(1인분)
국수 중면 1인분
김치볶음 약간
애호박, 당근 한도막
해물 육수팩 1
다진 마늘 1/2큰술
국간장 1/2큰술
액젓 1/2큰술
참기름 약간
잔치국수는 모니모니해도 멸치육수가 제대로지요. 멸치 새우 표고버섯등을 넣은 육수주머니를 넣고 육수를 내어줍니다. 육수주머니는 시중에도 많이 파는데요. 저는 재료들을 직접사서 멸치의 내장과 머리등을 손질한 다음 육수팩 작은 것을 사서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두고 냉동보관을 합니다. 그러면 필요할 때 한 팩씩 꺼내쓸 수 있어서 간편해요. 시중에 파는 육수팩도 괜찮고 디포리나 멸치 다시마 등을 직접 넣어 육수를 우려도 좋습니다. 이것도 귀찮다 하시면 요즘 파는 한알 육수도 추천드려요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350~400ml당 1알씩 쓰면 되더라고요.
국수는 중면으로 썼습니다. 소면은 너무 얇고 저는 중면이 딱 맞더군요. 면의 1인분은 언제나 계량이 헷갈리고 어렵지만 한 줌 쥐었을 때 500원 동전크기가 1인분이라고 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1인분을 끓는 물에 넣습니다. 면 삶는 시간은 제품마다 다르니 포장에 적힌 레시피 대로 삶아 주세요.
면을 끓이고 육수 내는 동안 같이 먹을 채소를 채 썰어둡니다. 채소는 없으면 생략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애호박과 당근 정도만 있어요 맛있고요. 이도 저도 없다 하시면 볶음김치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으니까요. 부추 양파 등등 좋아하는 채소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육수를 1인분(600ml) 덜어서 썰어둔 채소를 넣고 익혀줍니다. 끓으면 다진 마늘 1/2큰술 액젓 1/2큰술, 국간장 1/2큰술로 간을 맞춰요. 간은 개인의 영역이므로 꼭 먹어보면서 간해주세요. 마지막에 김치볶음 올리면 짜니까 감안해서 약간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것도 좋아요. 채소를 넣은 다음 끓일 때 위에 뜨는 불순물은 걷어내 주세요.
면이 익으면 채에 받치고 찬물에 바락바락 양손으로 비비듯 말끔히 씻어서 밀가루의 전분기를 다 날려주세요. 맛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찬물에 해야 면이 탱글 합니다. 얼음물에 넣은 다음 작업하셔도 좋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면을 그릇에 담고 만들어 둔 육수를 부어주세요.
마지막에 고명 올려주면 끝나는 간편 잔치국수입니다. 저는 볶음김치와 김가루를 얹어주었는데요. 단백질이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계란 지단을 부쳐서 올려줘도 좋습니다. 볶음김치를 올려주니 뭔가 완성된 느낌이지요. 볶음김치 만드는 방법은 이틀 전에 포스팅해둔 게 있어요. 한번 대량으로 만들어 두면 매번 요리할 때마다 볶음김치의 만능을 경험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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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점심으로 때우기 좋은 국수고명으로 볶음김치 강추강추합니다. 훨씬 간편하게 잔치국수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지요. 탄수화물 맛있는 건 말해 무엇이고 얼큰한 국물에 해장되는 건 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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