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라는 프로그램으로 TV 출연까지 한 해녀 달인이 운영하는 강성횟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가족들과 함께 거제도 지세포항에 낚시 여행을 갔었는데요. 지세포항과 지세포 낚시공원 그리고 상상낚시터를 이용하려고 낚시터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공교롭게도 숙소 바로 옆집이 맛집일 줄이야. 취사가 가능한 숙소였지만 바로 옆집이 맛집이라니 저녁을 먹으러 일부러 먹을 걸 많이 가져가지 않았더니 짐도 줄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묵었던 펜션은 허브펜션이라는 곳이고 저 멀리 바다 건너로 대명리조트(소노캄)가 보여요. 지세포항이 살짝 만으로 둥그렇게 되어있는 지형이라 맞은편이 보이는데 풍경이 좋았어요. 해안도로에 위치한 횟집이고 주차장도 따로 크게 있었지만 우리는 바로 옆 숙소라 숙소에 주차하고 걸어서 횟집에 갔습니다.
맛집이라 웨이팅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일부러 5시 20분경 조금일찍 횟집으로 갔는데도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고 단체손님들이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에 맞춰갈 분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매우 싫어하기에..
입구에 이름모를 유명인들의 싸인이 많이 있었고요. 메뉴판을 미리 보고 갔기에 강성 스페셜 중 150,000원 코스로 주문했어요. 회랑 전복 성게알 소라 돌멍게 굴 물회 문어 해삼 매운탕 튀김까지 풀코스로 나오는 거예요. 어른 2명 덩치 큰 중학생 1명 잘 먹는 초등학생 1명 갔는데 양이 딱 맞았고요 우리 집 아이들이 어른만큼 잘 먹기 때문에 어른 4명 이 가도 넉넉한 양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문하고 나면 밑찬이 깔리는데요. 회 나오기전에 애피타이저쯤으로 생각하면 될듯하고요. 이걸 빨리 먹어줘야 빈자리가 생기고 해물과 회가 나왔을 때 놓을 자리가 생깁니다. 배가 무척 고팠기 때문에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미역국으로 속을 달래고 샐러드와 생선 피꼬막 콘치즈 맛있게 먹고 있으면 해물과 회가 나옵니다. 사람이 무척 많았음에도 이모들 손이 빨랐고 긴 기다림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요.
회는 따로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딱보니 제철 대방어와 광어가 나왔고요. 홍가리비 우니(성게정소. 이거 진짜 맛있었습니다) 돌멍게 완전 향긋 그 자체였고요. 전복회와 문어 해삼 굴 소라회까지 넉넉하게 나옵니다. 회는 아이 둘이 거의 흡입하여 다 먹었고 저는 돌멍게로만 소주 한 병 비운 것 같아요. 그리고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값비싼 우니 ~ 실컷 먹었네요. 해녀라서 성게를 많이 잡으시는 건지 ~ 우니 양도 많이 줘서 향긋한 우니 오랜만에 먹으니 행복했어요.
아이들이 산낙지 먹고 싶다고 해서 추가 주문 할까 했는데 산 낙지 탕탕이도 나왔어요. 양이 적어 보이는데 먹다가 찍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거제도 강성횟집의 시그니처는 물회인데요. 남은 회나 해산물을 넣어서 물회를 만들어 먹으면 된다고 물회거리까지 갖다 주셔서 물회도 맛볼 수 있었어요. 육수도 진하고 시원하고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해장하러 와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정이 빠듯해서 아쉽게 못 갔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물회코스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공기밥으로 마무리합니다. 매운탕 나올 때 밑반찬도 나와서 밥 먹기 좋아요. 튀김도 마지막에 나오는데 아이들이 튀김까지 넘 잘 먹어줘서 진짜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좀 컸다고 이제 회를 잘 먹기 시작하면서 횟집에서 4인가족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든 코스의 해산물들이 모두 싱싱했고 물회와 매운탕의 맛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튀김까지 주니까 풀 코스로 즐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는데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북적북적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게 싫다면 방으로 예약을 하면 좋겠네요. 2층도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올라가 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다 먹고 나니 주변이 조용하고 어둑어둑 어둠이 내려앉았네요. 오랜만에 풀코스로 맛있는 회와 해물들을 먹으니 기분 좋았어요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어방동 돼지국밥 맛있는 함안 가마솥국밥, 후식으로 커피까지 완벽 (0) | 2024.02.21 |
---|---|
남천동분식집 처제분식에서 돈까스김밥과 잔치국수 (2) | 2024.02.07 |
해운대 장산 성불사 오르는 코스에 있는 소리길 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4) | 2023.06.21 |
남천동 신상 카페, 직접 로스팅과 베이킹까지~ 디그니티 (알제 로스터즈) (5) | 2023.06.18 |
해물코스요리 대연동 해물찜 전문점 궁중해물탕 조씨집 (0)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