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몸에 좋은 머위로 만든 다이어트 식단이에요. 바로 머위 쌈밥인데요. 만들어 두면 한입에 쏙 집어먹기 좋아서 도시락메뉴로도 추천 드려요.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머위를 머구라고 부릅니다. 어릴적 엄마가 머구잎 쪄서 밥싸먹자 하며 먹을땐 맛이 있는줄도 모르고 먹다가 제가 어른이 되고 보니 머위의 쌉싸름한 향이 종종 생각나서 종종 사다가 쪄먹습니다.
머위의 제철은 4-5월 봄철에 나는 나물이지만 요즘 쿠팡프레쉬 보니까 한겨울에도 머위를 판매하더라구요. 볼때마다 반가워서 한봉지씩 덥석 덥석 사는데요. 네이버쇼핑에서도 머위를 1키로 13,000원 정도 가격으로 살 수 있더군요.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머위 (약 10장 내외)
양념장 : 국간장3큰술, 액젓3큰술, 설탕1큰술, 통깨 1/2큰술
들기름1큰술,다진마늘1큰술,다진파1큰술,고추가루 3큰술
로켓프레시에서 샀던 국내산 머위잎이에요. 근데 공급업소를 살펴보다 우리집 근처인걸 발견하고 어찌나 웃었는지..담부턴 반여동 농산물 시장으로 가야겠어요. 한봉지에 5000원대로 샀어요 양이 많지 않아서 살짝 비싼감은 있지만 머위가 향긋하니 용서가 됩니다.
머위는 식초물에 3분정도 담궈줬다가 잎 한장 한장씩 깨끗이 씻어주세요. 저는 식초물 대신 채소 세척하는 칼슘파우더에
10분 담궜다가 세척했어요. 머위 손질에서 젤 까다로운건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는건데요. 줄기껍질을 벗겨내지 않으면 질겨서 식감이 많이 떨어져요 ㅜㅜ 꼭 필요한 손질인데요. 손질을 하고나면 엄지검지에 검은때가 끼게 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잘 안지워지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이틀정도면 완전히 없어져요.
손질이 끝나면 머위줄기 껍질이 이렇게 많아요. 저는 2봉지를 썼더니 좀 많은데요. 한번 찔때 같이 쪄서 먹을만큼 먹고 냉장 보관하면 몇일은 쌈싸먹을 수 있어요.
세척과 손질이 끝난 머위는 찜기에 김이 오를때 잘 올려서 쪄줄거에요. 저는 줄기까지 같이 쪄서 3분정도 쪘는데요. 너무 많이 찌면 잎이 뭉개지면서 다 찢어져요~ 줄기를 먼저 끓는 물에 담궈 익혀주는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그냥 한꺼번에 쪄 줬습니다.
잘 쪄진 머위는 바로 찬물로 헹궈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잔열로 자꾸 물러지기때문에 찬물샤워 시켜서 꼭 짜주세요
양념장을 좀 넉넉히 만들었어요. 한번 만들어 양념장을 덜어서 먹으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매번 만들지 않아도 되거든요. 만들어둔 양념장은 머위쌈밥 만들어도 되고 양배추쌈이나 다시마쌈등을 먹을때도 잘 어울려요~ 잔치국수 위에 양념장으로 올려 먹어도 좋습니다. 두루두루 활용도가 좋아요.
양념장 : 국간장3큰술, 액젓3큰술, 설탕1큰술, 통깨 1/2큰술
들기름1큰술,다진마늘1큰술,다진파1큰술,고추가루 3큰술
꼭짜준 머위잎을 10장 내외로 준비해주세요. 한장에 밥 한숟가락씩 들어가기때문에 10조각은 먹어야 배가 부릅니다. 다이어트식단이니까 밥은 현미밥이나 귀리밥을 넣어주면 좋겠지요. 아니면 두부를 대체해서 넣어줘도 좋습니다.
머위잎을 도마위에서 잘펼쳐 밥 한숟가락씩 떠서 올린 다음 양념장을 1작은 술정도 올려주세요. 쌈을 한번 싸보시고 간이 맞는지 꼭 확인후에 양념장 양을 조절하세요. 다이어트식단이라 자칫 짜게 되면 안되니까요. 적당히 간간하게 올려줍니다.
밥을 잘 감싸면서 넓은 옆쪽부터 덮고 마지막으로 위에서부터 돌돌 말아 머위줄기까지 감싸주면 머위쌈밥 하나 완성이에요.
팁.
밥을 풀때 밥풀이 숟가락에 달라붇는다면 숟가락을 물에 담궈 한숟가락씩 뜨면 밥알이 숟가락에 달라붙어 지저분해지는 일이 없어요. 잎이 작은 머위잎이 있으면 2장을 겹쳐서 쓰고 위처럼 잎이 너무 큰 잎이 있으면 한장을 반 갈라서 씁니다. 색이 거뭇한건 찌면서 갈변해서 그런거에요. 맛에는 아무런 이상없었어요.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어 두어서 남은 양념장은 잘 보관했다가 먹을때 마다 덜어 먹으면 몇일 보관이 가능해요. 한번찔때 많이 쪄두면 2-3끼는 먹을 수 있어요
저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만들긴 했지만 남편 도시락으로도 싸서 넣어주었어요 아침에 먹을 양 조금하고 점심때 먹을 양을 따로 담아 주었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문자가 왔네요. 남은 머위는 밀폐용기에 잘 저장했다가 오늘 또 먹고 나왔죠~
머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건강에 좋아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들깨와 어울려서 머위넣고 들깨와 함께 무쳐주어도 궁합이 좋습니다. 머위쌈밥 만들때 양념장에 들기름을 넣어서 역시 궁합이 좋은 음식이에요. 바쁠때 한입씩 쏙 넣기 좋아서 남편도시락으로 가끔 싸주는 건강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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