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페스토를 만들기를 즐겨하는데 제일 즐겨 먹는 바질페스토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군요. 여름철 바질이 쌀 때 잔뜩 만들어 두고 먹는 이태리 쌈장 바질페스토를 만들어서 파스타 해 먹었어요. 페스토만 넣어도 맛있지만 얇게 썬 냉동 대패 소고기와 새우를 넣어서 더욱 풍성한 맛으로 즐겨보았습니다. 향긋하고 어찌나 맛이 있던지요. 페스토는 으깬다라는 뜻을 가진 용어로 말 그대로 으깨어 만드는데요 소량으로 만들 땐 절구에 짓이겨 빻아서 만들 수 있지만 저는 500g 대량으로 만들어서 믹서기를 사용했습니다.
바질페스토의 향이 아주 좋았던 맛있는 한그릇 이었는데요 파스타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리조토나 볶음밥에도 넣어 먹기도 하고요. 저는 샌드위치 만들 때 페스토와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만들어 먹기도 해요 참 맛있습니다. 갓 만들어 먹는 그날은 바질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어요. 신선한 바질과 더불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어떤 걸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도 많아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었어요. 맛잘알 미식가 아니라면 폰타나 or 백설 제품으로 골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식에 관심이 있다면 올리브오일도 상급으로 고르고 치즈도 견과류(잣)도 최상급으로 골라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자주 만들어 먹는 만큼 제가 즐기는 방식과 농도로 레시피 소개할게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바질 500g
견과류 100g
소금 1큰술
올리브오일 250ml
마늘 3톨
그라나파다노치즈 70g
파스타 면 2인분
냉동 대패 소고기 한줌
새우 3-4마리
바질 페스토 2-3큰술
바질은 500g 구입했어요.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딜이랑 이탈리안 파슬리도 함께 주문해서 신나게 며칠 동안 좋아하는 파스타를 해 먹었어요. 딜은 새우구이 랑 오징어버터구이 할 때 다져서 넣었더니 풍미가 아주 아주 좋았는데요. 딜 버터오징어 레시피도 시간이 되면 사진 찍어서 포스팅해볼게요. 이탈리안 파슬리로는 아메리칸셰프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먹었던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그것도 차차 포스팅해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바질 500g의 양이 꽤 됩니다. 옆에 둔 스마트 폰이랑 비교해서 양을 가늠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바질은 물에 담궈 세척가루(칼슘파우더) 뿌려서 잔류농약 깨끗이 세척해 주었어요. 제가 스위트바질을 직접 키워본 적이 있는데 벌레가 많이 꼬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농약을 치지 않았을까 해서 꼼꼼히 세척해 주었습니다.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주는데요 야채 탈수기 돌리면 되지만 양이 많아서 키친타월 깔고 꼼꼼히 닦으며 물기 제거 해주었습니다. 살짝 말려 물기가 없어졌을 때 반정도를 믹서기에 담고 재료들을 넣고 조금씩 갈아주었어요. 올리브오일을 미리 넣어 줘야 갈리기 좋은 농도가 됩니다. 잎만으로는 믹서가 잘 갈리지 않아서 스페츌러로 뒤적뒤적 눌러주고 섞어줘 가면서 갈아주었어요. 믹서기를 통째로 잡고 흔들면서 갈아 주기도 했는데 약간의 스킬이 필요한 대량 페스토 제조 현장입니다. 잘 뒤섞으면서 갈아주면 많은 양이라도 충분히 잘 갈아지니 시도해 보시길 바라요.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바질 500g을 모두 갈아주었습니다.
바질 500g
견과류 100g
소금 1큰술
올리브오일 250ml
마늘 3톨
그라나파다노치즈 70g
잘 갈려진 바질 페스토는 열탕 소독해서 완전히 건조해둔 유리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냉장고에서는 일주일 정도 , 냉동고에서는 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고 갈변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페스토를 담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을 한층 덮어주면 공기가 차단되어서 갈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페스토 만드는 날에는 반드시 페스토 파스타를 해 먹는데요. 이유는 믹서기에 남은 페스토들이 아까워서입니다. 알뜰하게 싹싹 먹어야겠죠. 파스타 면 삶습니다.
새우는 등에 칼집을 내어서 등에 있는 새우 내장을 꺼내주었어요 이렇게 등을 따주면 나중에 구웠을때 모양도 예쁩니다. 아이가 먹을 거라 새우꼬리까지 모두 떼어내 구워줬어요. 소고기는 샤부샤부용 대패 소고기를 썼는데요 잘 어울렸어요. 없다면 새우 소고기 둘 다 빼줘도 무방한데요. 소고기는 얇은 소고기가 엄청 잘 어울리니 추천드립니다. 샤부샤부용이나 차돌박이 추천해요. 구울 때 고기와 새우에 소금 간 살짝 해줬어요. 소금을 넣은 물에 파스타면은 90% 삶아 준 다음 페스토와 함께 나머지 익혀주면 된답니다.
새우와 소고기가 완전히 익었다면 바질 페스토와 면을 넣고 면수를 5큰술 정도 넣어서 농도를 잡아 주었습니다. 꾸덕함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본인이 원하는 정도의 꾸덕함이 될때까지 면수를 추가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페스토 만들 때 소금을 1큰술 넣긴 했지만 면을 먹어보고 간이 모자라다 싶으면 소금을 추가로 넣어주면 됩니다. 면수도 충분히 짜서 소금간이 필요 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맛본 다음 소금으로 마무리해주세요
저는 면수를 직접 넣지 않고 이렇게 믹서기에 남은 페스토까지 싹싹 먹기위해 믹서기에 면수를 넣어 흔들흔들 해준다음 부어주었어요. 그럼 믹서기에 남아 있는 페스토도 버리는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거든요. 요 방법 추천합니다. 바질 페스토의 양은 원하는 만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는 페스토를 엄청 좋아해서 3큰술 정도 넣어 꾸떡 하게 먹는 편이에요. 2큰술 정도 넣으면 적당할 것 같고, 저처럼 페스토를 좋아한다면 1큰술 정도 더 넣어주면 좋겠고요. 치즈와 견과류 그리고 올리브오일이 들어가는 만큼 칼로리가 높으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조금 적게 넣는 걸 추천해요. (물론 재료들이 몸에는 좋지만요)
그릇에 잘 담아 주면 완성이에요 아들과 함께 먹을 거라 1.5인분을 만들어서 나눠먹었어요. 양이 적당하니 딱 좋았습니다. 파스타는 역시 약간 모자란 듯 먹어야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칼로리는 높지만 몸에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서 건강한 한끼입니다. 브런치로도 좋지만 와인이랑 잘 어울리죠. 고기랑 새우가 들어가서 포만감도 좋으니 저녁식사나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고, 맛도 훌륭하니 손님 오셨을 때 근사하게 대접할 수 있습니다. 페스토 한 번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즐길 수 있다는 게 최 장점이지요.
아들도 연신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돌돌말아 참 잘 먹어주었습니다. 소고기의 식감도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도 참 잘 어울렸던 바질페스토 파스타 였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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