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니 집에는 늘 양념 불고기가 있습니다. 아이들 학원 픽업 때 차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불고기김밥 만들기를 했어요. 저는 김밥을 아주 자주 싸는 편이에요 이유는 간편하게 먹기 좋아서요. 가족들 중 딱히 김밥을 좋아하는 구성원은 없지만 김밥이나 삼각김밥만큼 간편하게 한끼 해결 할 수 있는 메뉴가 또 없더군요. 아이들이 초딩고학년 & 중학생이 되다 보니 학원시간이 빠듯하고 어떨 땐 차에서 이동 중에 급히 한 끼를 해결하기도 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김밥을 쌉니다.
자주 싸는 김밥 이다 보니 냉장고에 단무지는 늘 들어있지요. 단무지가 없을 땐 볶음 김치로 대체해서 넣기도 하고요. 김밥김도 20장씩 3묶음 되어있는 걸 늘 사둡니다. 한 번에 김밥 10줄씩 싸는데 한번 싸두면 남편 도시락으로도 넣어주고 제가 등산 갈 때 산에서 간단히 먹기도 하고 아이들 학원 픽업 중간중간 먹이고 남으면 냉장고 넣어뒀다가 계란물 묻혀 구워내면 또 고소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불고기 김밥이에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김밥김
햄(스팸)
당근 1개
계란 10개
어묵 200g
(어묵양념: 국간장 2큰술, 물 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5큰술)
돼지고기 불고기 (앞다리) 500g
단무지 1팩
털요리라서 속재료가 랜덤이에요. 주재료가 돼지고기 불고기라는 점이 이번 김밥의 특징인데 사실 불고기가 들어가면 햄은 빠져도 상관없지만 집에 있길래 함께 넣고 쌌어요. 김밥의 장점은 집에 있는 재료로 아무거나 넣고 쌀 수 있는 거니까요. 정말 재료가 없을 때 저는 참치캔 뜯어서 마요네즈만 넣고 싸두는데 그렇게 만들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밥입니다.
밥은 살짝 꼬들해야지만 김밥김에 밥을 펼치기가 훨씬 수월하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아서 밥알의 식감이 살아있어요. 진밥으로 김밥을 못 마는 건 아니지만 식감차이가 크더군요. 밥은 좋아하는 식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밥은 소금 통깨 참기름으로 밑간 해주세요.
어묵볶음/ 계란지단 / 당근볶음 / 스팸(안 굽고 바로 넣었어요) / 바짝 볶은 불고기 / 단무지 집에 있는 재료들 꺼내 무엇이든 넣어도 어울리는 김밥이에요 김치를 볶아서 넣는다거나 시금치나물이 있다면 넣어줘도 좋아요. 진미채무침이나 멸치볶음을 넣어도 맛있는 김밥 속재료는 각자의 냉장고 사정에 맞게 준비합니다.
단무지가 없을 때 저는 가끔 고기 싸 먹으려고 사둔 쌈무를 채 썰어 넣기도 하고 쌈무도 없으면 장아찌 종류를 다져서 단무지 대용으로 쓰기도 한답니다. 사실 불고기 김밥에는 불고기 하나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는 거 다 아는 사실이죠. 이도 저도 없다면 불고기만 넣어보세요 그것도 맛있습니다.
불고기 김밥 쌀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딱 한 가지 있어요. 불고기는 양념국물이 많은 편이에요 김밥 쌀 때 불고기는 이 수분을 다 날려줘야 김을 말았을 때 바깥으로 국물이 새어 나오지 않고 김밥 먹을 때 국물이 흐르지 않아요 약불로 천천히 오래 볶아 내어서 수분이 바짝 마르게 해 두면 됩니다. 저는 약 20분 정도 약불에 수분 날리면서 볶은 것 같아요. 언양불고기처럼 원래 수분이 적은 양념불고기의 경우엔 물기가 없을 정도로 적당히 볶아주면 됩니다.
어묵 볶음은요 기름을 살짝 두르고 어묵을 넣고 볶다가 물 5큰술을 넣어줍니다. (약 150ml) 물이 조금 들어가야 어묵이 불면서 부드러워져요. 물을 넣고 볶다가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5큰술 넣고 볶아서 완성합니다. 매운 게 싫다면 고춧가루는 빼면 됩니다.
하나씩 말아줘도 좋지만 한꺼번에 3줄씩 나열하고 말아 줬어요 밑에 깐 종이는 종이포일을 길게 뜯어 준거예요. 스팸이 있어 마요네즈를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불고기가 있어서 마요네즈는 생략했어요.
6줄을 말아줬습니다. 넘 뚱뚱하지 않고 아이들도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김밥완성. 김밥을 하도 많이 말았다 보니 김발이 없어도 이제 양 가장자리 쪽에도 땐 땐 하게 잘 말수 있어요.
2줄씩 잡고 썰어줬어요 단면을 볼 때가 젤 설레죠. 가운데로 쏙 예쁘게 잘 말렸네요. 색깔 궁합도 예쁘고요 불고기김밥이라 한쪽에 수줍게 불고기가 쏙 있어요. 단짠 단짠 맛있네요. 수분을 싹 날려주어서 밥에 수분이 스며들지 않고 다른 재료와 적당히 잘 어울려요
통에 넣어서 큰아이 학원 갈 때 차에서 짬짬이 식사로 먹였어요. 방학에는 특강 때문에 점심을 따로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서 늘 미안해서 식사만큼은 밥으로 꼭 챙겨주려고 애씁니다.
남편도시락용으로 싸두고 남으면 다음날 계란물 묻혀서 구워내면 또 맛있는 김밥이니까 한번 쌀 때 여유롭게 넉넉히 싸두는 편이에요.
둘째 아이 점심으로 김밥과 컵라면을 차려두고 첫째 아이 학원 픽업을 다녀와보니 김밥 한 그릇을 싹 비우고 컵라면 미니 튀김가락국수도 싹 먹었더라고요. 역시 컵라면의 짝꿍 김밥답습니다. 최고의 궁합인 것 같아요. 막상 쌀 때는 다소 귀찮을 수 있는 김밥이지만 간편하게 쏙쏙 집어먹기 좋은 김밥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불고기김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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