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 없이 포크하나로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저온숙성 바게트 만들기 알려드릴게요. 이 레시피를 알고 난 후로 집에서 바게트를 자주 구워 먹게 되고 사 먹는 바게뜨는 안 먹게 되더군요. 갓 구운빵이 맛있다는 것은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전 단연코 바게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게트만의 그 고소하고 짭짤한 맛, 그리고 겉바 속촉의 이중 매력을 지닌 빵이고 갓 구워 나왔을때 빵을 문지르면 드르륵드르륵하고 나는 소리마저 아름다운 그 이름은 바게트빵
사실 바게뜨는 정석대로 구우려면 엄청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베이킹을 좋아하는 저는 (잘한다고는 안 했습니다ㅋ) 도전하고 싶었지만 실패할까 조금 두렵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내가 빵구워서 팔 것도 아니고, 내입에 맞게 구워서 내가 먹을 건데 싶어서 용기 내어 구워보았는데요. 이렇게 쉽고 간단한데 바게뜨가 완성된다고?????
아마 저 따라하시면 찐 놀라실 거예요. 이렇게 쉽고 간단한데 바게뜨가 됩니다!!!!! 심지어 무반죽이에요 이말인 즉슨 손가락에 치덕 치덕 밀가루 안 묻혀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게 가능? 가능~ 손가락 대신 포크하나 필요합니다. 그럼 레뒤 고~
재료와 만드는 방법
강력분 140g
중력분 50g
이스트 5g
소금 3g
4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 150g
(ml 아닙니다)
재료도 착하고 간단해요
먼저 물과 이스트를 준비합니다. 물은 150g 사용할 건데요 저울로 150g을 계랑 할 거예요. 150ml가 아닙니다 물을 저울에 150g으로 재서 그 양만큼 사용할 거예요. 저울의 0점을 맞추고 물을 150g 부어준 후 이스트를 5g 추가해주세요. 그리고 포크로 잘 저어 녹여 준 다음 3-4분 기다려주세요. 이스트는 인스턴트 이스트 사용했어요. 초보 베이킹 하시는 분들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불려둔 이스트 물에 다시 저울의 0점을 맞추고 강력분 140g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중력 밀가루도 50g 추가로 넣어 총 190g 계량했습니다. 따로 채에 치지 않아도 됩니다.
강력분 중력분 잠깐 설명드리자면 저는 백설 제품 1kg짜리를 사용했고요. tmi 19년간 1등이라네요 (내돈내산)
밀가루는 크게 세 종류인데요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이에요. 강력밀가루는 빵을 만들 때 쓰는 밀가루예요. 식빵 바게트 같은 빵을 만들 때 강력분을 써요. 중력분은 칼국수 국수 부침 만두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밀가루예요. 일반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밀가루가 바로 중력분이지요. 그럼 박력분은 제과 과자나 쿠키를 만들 때 사용되는 밀가루가 박력분입니다.
제과 제빵이라고 하잖아요. 제과를 만들 땐 박력분 , 제빵을 만들땐 강력분을 사용하면 됩니다.저는 바게뜨를 만들 때 강력분 중력분을 섞었는데요. 강력분 한 가지로 만들어도 빵이 충분히 만들어지니 밀가루를 사서 만들겠다 하신다면 강력분을 사서 바게뜨를 만들면 된답니다.
계량이 끝났으면 이제 반죽 아닌 반죽을 시작합니다. 무반죽의 정의는 처음에도 말씀드렸듯 손가락에 밀가루 안 묻힌다의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치대지 않고 가볍게 포크로 잘 저어 주기만 해도 빵이 만들어진다니 놀랍지요. 포크로 둥글게 굴리듯이 계속 반죽을 섞다 보면 밀가루가 다 섞이고 질척 질척해요. 질척 질척한 것이 맞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반죽에 밀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주세요/. 이 정도 되면 잘 섞인 것입니다. 포크에 묻은 반죽은 손으로 떼어내어 담고 이제 발효를 시켜 줄 거예요. 면포를 물에 적셔서 볼을 덮어주세요. 반죽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함인데요. 무반죽인 대신에 발효시간이 긴 무반죽 바게트 만들기입니다. 반죽이 마르면 안 되니까면포를 물에 적셔서 덮어주기 중요합니다. 그리고 면포까지 충분히 랩을 뜯어서 잘 감싸주세요. 저는 글래드 랩을 사용했어요
냉장고에서 24시간 저온 숙성을 할 거예요. 꼬박 하루동안 발효를 시킬 건데요 요만했던 반죽이 24시간이 지나면 두배로 커져있지요. 반죽하는 시간은 다음날 빵 굽는 시간을 고려해서 반죽시간을 잡으면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빵을 굽겠다 하시면 전날 아침 같은 시간에 반죽해 두면 된답니다. 24시간이 지난 후 반죽을 열어보니 숨구멍이 송송 뚫리면서 구멍이 송송송 눈으로 보이시나요? 충분히 발효가 잘 되었습니다. 요 구멍들이 빵을 구웠을 때 단면에 구멍이 송송 나는 맛있는 빵이 되는 것이에요. 자 이제 볼에서 반죽을 분리할 건데요. 볼에서 꺼내기 전반죽 위에 밀가루를 조금 흩뿌려서 손에 달라붙지 않게 한 후 가장자리부터 살살 손가락으로 떠내면 반죽이 잘 떨어져 나옵니다. 한 덩어리로 잘 떨어져요
반죽 성형을 할 건데요 이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테이블이나 큰 쟁반에 밀가루를 흩뿌려 준 다음 반죽을 올려주세요.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에요. 바게트 모양을 손으로 대충 길게 늘이면서 잡아주면 됩니다. 반죽을 주무르듯이 꾹꾹 누르면 안 되고요 손에 힘을 빼고 모양만 잡아준다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양 가장자리는 조금 얇게 바게트 모양을 만들어주세요.
바게트용 틀에 담아 칼집 (가위집)을 내줍니다. 빵이 구워질 때 부풀어 오르면서 가위집 부분이 벌어지면서 툭 터지는 걸 방지해 줘요.모양도 예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가위집 낸 반죽 위로 밀가루를 조금 흩뿌려 주세요 구웠을 때 빵 표면에 포슬포슬 밀가루 느낌이 좋더라고요
오븐은 고온에서 구워줄 거예요 240도로 오븐은 미리 예열해 두세요 이건 반죽을 꺼내기 한참 전에 예열을 해 두어야 반죽이 끝나고 바로 넣을 수 있어요. 240도 예열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요 저희 집 디오스 광파오븐은 예열만 20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예열이 끝나면 컵에 물 한 컵을 받아서 손으로 물을 오븐 속으로 5-6번 충분히 흩뿌려주세요. 뿌리면서 찍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으나 결과물은 참담하네요 흔들렸어요. 그러나 보이시죠 오븐 안에 물방울들이요 ^^
물을 뿌리면 예열된 오븐에서 촤촤~~ 소리가 나면서 수증기가 와~~~ 하고 올라온답니다. 5-6번 물을 뿌리고 나면 바게트 틀을 넣어 구 울 거예요. 물을 뿌리는 이유는? 바로 바게트가 거탑 즉 겉이 바싹하게 만들기 위함이에요.
겉바속촉의 비밀은 물 뿌리기~
바게트 반죽틀을 넣고 30분동안 구워주는데 20분 정도 지나면 안을 들여다 보면서 타지는 않는지 잘 살펴주세요 바게뜨 성형을 좀 얇게 했다거나 집집마다 오븐 상태가 달라서 자칫 탈 수도 있거든요
240도의 고열에서 수증기에 표면을 단련시키고 속을 촉촉하게 보호한 바게트님이 따끈따끈 나오셨습니다. 모양이 좀 안 예쁘게 되어서 속상했지만 맛은 엄청 좋으니 만족해요. 이날 아이들 먹으라고 에그타르트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식힘망ㅇ[ 같이 있는 점 다이어터에게는 빵 포스팅이 참괴롭습니다.
뜨거운 김만 살짝 식혀서 따뜻할 때 빵 잘라먹어봐야죠 이때가 젤 기대됩니다 설레설레~~~ 어슷 써는데 써는 소리 미쳤어요 제대로 바삭바삭 아주아주 크리스피극강!! 발효가 잘되어서 구멍도 예쁘게 송송 뚫훓뚜루뚫 뚫훓뚜루뚫 뚫훓뚜루뚫 따다다~ 한입 베어 물면 겉은 고소한 과자 같고 속은 촉촉한 식빵 같고 을매나 맛있는지 몰라요 ㅜ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오픈 샌드위치해도 맛있고 그냥 크림치즈나 잼만 발라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게트의 매력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바게뜨의 겉이 바싹한 게 많이 부드러워져요. 구운 후에 바로 먹어주면 좋지만 바게트가 남는다면 저처럼 오픈 샌드위치 만들어보세요. 좋아하는 소스 베이스로 바르고 좋아하는 채소 햄 계란 프라이 아보카도 등을 올려서 썰어 먹으면 되는 브런치메뉴예요
오픈샌드위치 레시피 궁금하신 분 계실 것 같아서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아래에 링크 걸어둘게요.
브런치메뉴로 좋은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 (tistory.com)
오픈샌드위치는 바게트 한번 구워서 맛있게 끝까지 먹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 한번 구워보세요 온 집안에 빵 향기가 퍼지는데 저절로 행복해질 거예요^^ 먹을 땐 더 행복하지만요 ~
본아뻬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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