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회 외식하려면 비싸지요. 집에서 냉동참치회 블럭을 사서 해동 잘해서 손질해서 먹으면 사 먹는 것보다 훨씬 싸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부산에 살고 있는 저는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라면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인데요. 계절마다 맛있는 횟감들이 있고, 또 부산에 살고 있으니 해산물 접할 기회가 많아서 종종 회나 조개등을 사 먹곤 해요. 근데 이번에 먹은 참치회는 계절 상관없이 사시사철 즐길 수 있고, 냉동으로 보관도 용이해서 온 가족이 사랑하는 음식이에요. 사두고서 냉동 보관하다가 먹고 싶을 때 해동해서 썰기만 하면 되니까요.
참치회는 고급 횟감이다 보니 참치 전문점이나 코스 요리로 먹으면 가격이 참 만만치 않은데요. 집에서 냉동 참치를 손질해서 먹으면 가격적으로 부담도 없고, 좋아하는 부위를 골라서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참치의 부위별로 가격이 다르긴 해서 참다랑어뱃살 (혼마도로) 주도로 오도로 가마도로는 비싸긴 하지만요. 그래도 딱 한번 먹을 만큼 대부분 200g 단위로 개별 포장해서 냉동판매를 하니까 가격적으로 큰 부담은 없더라고요. 집에서 먹기에 이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남편과 저 그리고 중학생 초등학생 두 아이 모두 참치를 좋아해서 한번 손질할 때 넉넉히 손질 후에 가족모두 나눠 먹어요 200g 양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부위별로 몇 팩씩 썰어 먹다 보면 배가 부르더라고요.
자 그럼 손질해 볼게요~
네이버에서 참치 검색해서 한 사이트에서 구매했어요. 요즘은 냉동으로 판매하는 온라인샵이 많아서 참치 사면서 락교나 초생강도 함께 살 수 있고,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초대리 (배합초)도 파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은 해동지를 함께 보내주면서 참치 해동과 손질방법 등도 자세히 안내가 되어있어 따라 하기만 하면 참치 손질하는 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제가 구매한 참치블록은 참다랑어배꼽살 /참다랑어뱃살(주도로-중 뱃살)/눈다랑어뱃살(빅아이도로) /황새치뱃살(메카도로) 이렇게 구입했고 눈다랑어 뱃살 1덩어리를 사은품으로 받았어요 가격은 7만 원어치입니다.
볼에 물을 받고 소금을 풀어 주고 참치블록을 담가서 3분 정도 두었어요. 참치가 너무 많이 해동이 되면 살이 물컹해져서 칼질하기도 힘들고 겉만 살짝 해동되는 정도로 녹여주면 썰면서 자연스럽게 해동되면서 식탁에 올라 먹을 때쯤이면 딱 알맞은 상태가 되더라고요
참치를 하나씩 해동해서 해동지로 물기를 잘 닦아주세요. 해동지가 없다면 펄프가 날리지 않는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면포로 물기를 닦아주면 됩니다. 근데 참치 사면 해동지 다 넣어주더라고요^^ 참치를 담갔다 꺼낼 때에는 참치 겉면의 불순물들을 긁어 없애주세요. 의외로 많아요
뱃살의 껍데기 부분은 잘라서 버린 다음 참치 결이 잘 살도록 방향을 잡아 썰어주면 됩니다. 너무 길다 싶은 블록은 반을 잘라서 커팅해 주면 됩니다.
참다랑어 배꼽살도 껍질 부분은 떼어 내버리고 가운데 심으로 보이는 부분은 같이 썰어 먹어도 되지만 지방 부분이 너무 많다 싶어 저희는 잘라내어서 손질했어요 한점 썰어 먹어보고 기름기가 적당해서 괜찮다 하시면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쥬이시 오일리한 참다랑어 뱃살입니다. 썰기 딱 좋은 경도예요. 너무 흐물거려도 참치를 예쁘게 썰기가 힘들더라고요. 일반가정에서는 전문점처럼 손질할 수 없으니 조금만 해동하는 거 추천해요
황새치뱃살도 참 맛있는 부위지요. 껍데기 막 같은 부위는 잘라 제거 한 다음 썰어주면 됩니다.
참다랑어 배꼽살은 말해 무엇. 가마도로의 오일리함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고소하고 지방이 가득해서 한 점으로도 입 안이 가득 찬 느낌이 드는 고급부위이죠. 200g 한 덩어리에 25,000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참다랑어 속살과 눈다랑어 뱃살도 뱃살답게 쥬이시하고 맛있는데요 눈다랑어는 흰색 힘줄이라고 해야 하나 흰색줄기 부분이 약간 질길 수 있습니다. 근데 전 그 눈다랑어 뱃살만의 식감도 좋더라고요.
그릇에 잘 담아내면 되는데 천사채나 무채 없이 그냥 양으로 승부했어요.. 부위별로 나눠서 그냥 얹어주기만 했는데 돌이나 대나뭇잎, 천사채등을 이용해서 플레이팅을 해주면 일식집 느낌 나게 플레이팅이 되더라고요. 저는 그냥 아이들이 참치를 좋아해서 양껏 썰어서 접시에 가득 담고 먹었어요. 흰색이 황새치 뱃살이에요. 하얀 뱃살에 갈색 반점이 드문드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적당히 살짝 녹으면 뱃살의 기름기가 쏴~ 올라오고 얼마나 부드럽고 고소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초밥을 좋아해서 불고기 초밥 네타가 있어서 추가로 만들어서 줬어요. 눈다랑어 뱃살로는 초밥을 만들어서 냠냠 먹었지요. 무순은 일주일 동안 직접 길러서 먹었는데 알싸하고 맛있더라고요. 락교와 초생강은 참치 사면서 함께 사서 입안을 개운하게 ~ 깔끔하게 잘 먹었어요
4 가족 주말 저녁을 책임졌던 참치와 초밥 파티였어요. 아이들은 주스로 어른이들은 술도 한잔 곁들이니 참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어요.
핸드릭스 진과 분다버그 진저비어로 칵테일을 만들어서 먹었는데 역시 참치회는 소주랑 궁합이 제일 잘 맞는 듯해서 소주와 크으~ 한잔했어요
기름기가 많은 참다랑어 뱃살은 김에 싸지 않고 고추냉이를 조금 올려서 감싸준 후 회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었어요. 기름기 많은 부위의 느끼함을 고추냉이가 싹 잡아주면서 입안 가득 기름기와 풍미가 퍼집니다
눈다랑어뱃살은 참기름 + 마늘 +소금으로 만든 기름장에 콕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조금 적은 부위는 기름장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치회 먹을 줄 모른다 이런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
아이들이 어려서 참치 전문점에 가기 힘들 때부터 저희 집은 냉동참치회를 사서 남편과 집에서 손질해서 먹어왔던 터라 손질하는 법을 나름 우리 가족에 맞게 터득했어요. 그래서 소개하면 어떨까 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참치를 맘 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집에서 냉동참치 사 먹으면 참치회로 배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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