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집 막내가 학교에서 단체로 초등학생 체험학습 가서 도시락을 싸보았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다닐 때는 소풍도시락을 제가 주도해서 싸주었는데 이제 좀 컸다고 가기 전 부터 얼마나 설레는지 혼자 도시락 메뉴를 짜고 도시락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고 친구들과 앉을 돗자리도 사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쓰는 챙있는 모자도 빌려달라고 하고 옷도 며칠 전부터 픽을 해놓더라고요.초등 5학년이 되니 아이가 훌쩍 커서 이것 저것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해달라는 건 다해주었습니다 하하 딸키우는 소소한 재미있어요.
도시락 싸면서 사진을 찍어둔다고 찍었는데 바쁘다 보니 놓친 게 많더라고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찍었으니 열심히 포스팅을 해 봅니다. 이번 초등 체험학습 도시락은 햄버거 콘셉트가 2개나 들어갔어요. 하나는 위 사진대로 햄버거 모양 김밥이고요
다른 하나는 햄버거 모양픽이에요. 하나는 밥이고 하나는 간식에 가깝지만 햄버거모양이라는 특징이 있고 둘 다 만들기는 엄청 간편한데 모양은 예뻐서 도시락에 활용하기 좋으니 한꺼번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이외에도 참치마요베이컨말이 /모양틀 내어 가운데 계란을 넣고 구운 소시지 갈릭버터새우구이 / 햄치즈롤샌드위치를 같이 만들어 넣어주었어요. 간식으로는 허니치킨구이와 오렌지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넣어주었어요. 과자는 몰티져스랑 킨더히포 넣어줬는데요 조금 더운 날에는 초콜릿 과자는 안 되겠더라고요. 다 녹아서 먹기 힘들었다고 했어요 ㅜㅜ 물론 조금 더 더웠으면 아이스팩 포장을 해서 주었을 텐데 시원해진 날씨에 방심했더니 간식에서 조금 실패했지만 도시락 다 먹고 싹싹 비워왔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른 도시락템들 만드는 방법은 차차 계속 포스팅해볼게요 ~ 오늘은 햄버거 두 가지에 집중할게요.
햄버거모양 김밥 만드는 방법
마트에 파는 후랑크소시지 두 가지를 사보았어요. 육공육 후랑크는 길어서 하나만 사용해도 되지만 너무 얇아서 햄버거를 만들었을 때 빵을 담당하는 소시지 부분이 안 예쁘겠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두꺼운 동원 캠핑&통그릴 후랑크를 썼어요.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다녀서 크기를 좀 더 작게 만들겠다 하시는 분은 얇은 육공육 후랑크를 사용해서 미니미니하게 만드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초등학생이라 사이즈가 어느 정도 있어도 괜찮아서 동원 후랑크를 썼어요. 사실 만들면 모양도 큰 게 예쁘긴 하더군요. 동원 후랑크를 추천합니다.
후랑크 소시지는 양 가쪽 동그란 부분을 잘라내어 주세요. 요 꼬다리 부분이 나중에 햄버거 픽으로 활용될 거라서 버리면 아니 아니 아니 됩니다. 옆을 보면서 칼로 반을 잘 등분해서 칼로 갈라 주세요. 중심을 잘 잡아 딱 반이 맞아야 나중에 김밥을 잘랐을 때 모양이 예쁘거든요. 생각보다 딱 절반을 잘 맞추기가 힘드니 신중하게 잘라주세요.
햄버거 구성품으로는 빨간색 -당근 / 초록색 - 상추 / 노란색 -어묵으로 정했는데요. 요건 집에 있는 재료 보시고 길게 만들 수 있는 재료 활용하시면 됩니다. 초록색을 오이로 바꾼다던지 빨간색을 파프리카로 한다던지 다른 채소로 대체해도 됩니다. 햄버거 속재료와 두께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빵 역할을 하는 후랑크 소시지의 두께만큼 어묵을 맞춰서 썰어주세요. 길게 썰어 주면 됩니다. 김밥이니 어묵은 살짝 양념을 해서 넣어줬어요 ~ 그냥 기름에만 구워도 되지만 짭조름하면 더 맛있으니까요. 팬에 올리브유 1스푼 두르고 어묵을 뒤집어 가며 볶아주다가 진간장 1큰술 / 설탕 반 큰 술 / 물 2큰술/ 미림 1큰술 넣고 앞뒤로 뒤집으면서 양념이 잘 배도록 졸여주세요 양념이 다 졸면 완성입니다.
당근은 감자채칼로 얇게 슬라이스 해준다음 어묵과 마찬가지로 후랑크햄 두께만큼 맞춰서 썰어주세요. 당근도 기름에 한번 구워주었어요 당근의 영양소는 지용성비타민이니까 기름에 한번 구워주면 좋지요.
초록색을 담당할 상추도 후랑크햄 너비에 맞춰서 길게 썰어주고 치즈도 햄 너비만큼 크기를 맞춰 잘라 준비하면 속재료는 완성이에요.
김밥김을 반으로 잘라 준비해 주세요 반만 있어도 충분하더라고요. 후랑크햄반쪽 -상추 어묵 -치즈 -당근-후랑크햄 순서로 올려주세요.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어묵이나 당근을 모두 식힌 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치즈를 넣지 않으면 상관이 없지만 치즈는 따뜻한 재료에 금방 녹아버리니 저처럼 치즈 넣으신다면 꼭 다른 재료 다 식힌 다음 만들어 주셔야 낭패가 없습니다. 그다음 돌돌돌 말아 마지막 부분은 밥풀을 묻히거나 물을 발라 끝부분을 잘 붙어 주세요. 반드시 김을 땐 땐 하게 잘 말아주어야 단면이 예쁘게 나옵니다 신경 써서 말아주면 됩니다.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통깨로 양념을 한 밥을 잘 펼쳐서 만들어둔 김밥 속을 넣어 말아주면 됩니다. 속재료가 딱 한 바퀴 삥 두를 정도로만 밥을 깔아주어야 합니다. 밥을 짧게 펴 발라 모자라거나 밥을 더 길게 펼쳐주면 단면이 정말 동그랗게 나오지 않아 단면이 안 예뻐요. 딱 한 겹 말릴 정도로 밥을 알맞게 펼쳐주는 것이 중요해요.
요렇게 속재료를 감싸고 있는 밥이 남거나 모자람이 없이 딱 맞아떨어져야 모양이 예뻐요~^^ 밥에 열기가 좀 있으니 치즈가 녹을랑 말랑 하기에 치즈 녹는 게 싫으신 분은 밥도 식혀서 말아주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 도시락을 싸주고 남은 재료들은 아침 식사로 주었더니 맛있다며 냠냠 잘 먹더라고요. 따뜻할 때 먹으면 더 좋겠지만 도시락이라 식어도 맛 변화가 없는 것들을 위주로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공식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네요. 하지만 도시락을 열었을 때 얼마나 예쁘고 먹음직하느냐도 체험학습 도시락의 인기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햄버거모양 픽 만드는 방법
햄버거 픽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서 설명이 필요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사진 찍어둔 걸로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햄버거 김밥 만들기 전에 후랑크 양 가장자리는 잘라두었지요 그걸 사용할 거예요. 슬라이스치즈를 아이들 약 뚜껑을 이용해서 동그랗게 찍어주니 후랑크랑 크기가 잘 맞더라고요. 각자 집에 갖고 계신 뚜껑을 이용해서 치즈는 커팅해 주면 됩니다. 방울토마토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준비하고요 (슬라이스 한 사진이 빠졌네요 ㅜㅜ )
흔히 볼 수 있는 청상추예요 청상추의 가장자리를 작게 잘라서 동그란 모양으로 준비해 두면 됩니다. 꾸불 꾸불한 부분을 이용하면 모양이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상추는 후랑크햄의 지름보다는 조금 더 크게 잘라주면 예뻐요
도시락 데코용 작은 픽 하나를 꺼내서 후랑크햄 - 치즈 -상추 -방울토마토-치즈-후랑크 순서로 꽂아주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사실 전날 만들어 두고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꺼내어 데코만 해주었어요. 전날 준비를 많이 해두니 참 간편하고 좋더라고요 다음날이 훨씬 편했어요. 아이가 체험학습 다녀와서 도시락 맛있었다면서 뽀뽀세례를 해주니 보람차고 기뻤어요 ^^ 도시락을 싸는 좋은 계절이 왔지요~ 저의 이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른 도시락 메뉴들도 빨리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더많은 저의 도시락 사진이 궁금하실까봐 링크 걸어드려봅니다.
초등학생 체험학습 도시락 ,어린이집 도시락 ,유치원 소풍 도시락 직접 만들어서 보내요.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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