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들어 두면 일주일은 거뜬한 든든한 밑반찬인 건곤드레 나물볶음 소개할게요. 바짝 말린 건곤드레라서 일 년 어느 때건 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일주일 밑반찬이에요. 건나물의 매력이지요. 트로트 노래중에 곤드레만드레 나는 취해버렸어라는 가사가 있잖아요. 노래를 듣고 곤드레나물을 만났을 때 저는 곤드레나물의 향에 취한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산에 주로 나는 산나물인 곤드레는 줄기와 잎이 바람에 흔들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술 취한 사람처럼 보인다 해서 곤드레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해요. 우리 선조들의 위트가 느껴지는 곤드레나물의 이름인데요. 향이 또 참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산나물 중 하나 입니다.
원래는 5월~6월쯤이 제철이지만 강원도 지방에서는 주로 말려서 곤드렙밥을 해 먹는 걸로 유명하지요. 정선이 곤드레밥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강원도가 감잣국이라는 별명답게 곤드레밥에도 감자를 함께 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쓰다 보니 양념장 슥슥 비빈 곤드레밥도 먹고 싶네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
건곤드레 40g
올리브유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쪽파(다진대파) 1큰술
들기름 1큰술
통깨 약간
저는 사시사철 언제나 구하기 쉬운 건 곤드레로 나물볶음을 만들었어요. 마트에서 어느 때건 살 수 있는 건곤드레는 곤드레를 쪄서 말린 것인데요. 마트에서 구입한 것은 손질이 잘 되어있어 불순물이 거의 없어서 손질이 쉬운 편이에요. 말린 곤드레는 아주 딱딱하기 때문에 전날 물에 충분히 불려놓아야 다음날 나물을 무칠 수 있어요. 바짝 말려서 불리지 않으면 삶고 쪄도 질긴감이 남습니다. 자기 전에 볼에 물을 담아 충분히 6시간 이상 푹 불려주었어요.
아침이 되어 잘 불려진 곤드레 나물을 삶아 줄 겁니다. 충분히 불렸는데도 손으로 만져보면 질긴감이 그대로 느껴져요. 아직 세척을 하지 않았지만 흙은 많이 보이지 않아요. 마트에서 산 건곤드레는 흙이나 불순물이 거의 없더군요. 삶아준다음 꼬깃꼬깃 했던 잎이 다 펼쳐질 정도로 부드러워지면 싹 세척 해 줄 거예요. 끓는 물에 1시간 동안 푹 삶았어요. 곤드레를 얼마나 말렸느냐에 따라서 삶는 시간을 잘 봐야 하는데요. 20분 정도만 삶아줘도 잘 풀어진다면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너무 바짝 말렸는지 저는 30분들 삶아도 부드러워지지 않아서 1시간 동안 약불로 푹 삶아 주었어요.
1시간 삶은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1시간을 더 기다려주었더니 나물볶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곤드레 나물이 준비되었습니다. 마른 곤드레 나물은 삶아 주는 것이 제일 힘들 정도로 간단한 나물볶음인데요. 삶기가 끝나면 양념장과 함께 볶아주기만 하면 되니까 요기까지 했다면 반은 완성이에요. 푹 삶아준 곤드레가 잘 풀어진 거 보이시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 다음 물기를 꼭 짜서 양념에 잘 볶아줄 거예요. 곤드레는 영양학 적으로 들기름과 음식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채소에 없는 지방과 들깨의 단백질 그리고 곤드레의향과 잘 어우러 지기 때문이겠지요?
건곤드레나물은 볶아주면서 한번 더 푹 익혀줄 건데요 올리브유 2큰술을 넣고 곤드레 나물을 덖어 줍니다. 그리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쪽파 1큰술 들기름 1큰술을 넣고 달달달 볶아주세요. 곤드레 나물이 길쭉하게 큰 것이 있다면 가위로 잘라 주어도 좋습니다. 볶기 전에 칼로 썰어주어야 하는데 볶다 보니 길쭉한 것들이 보여서 주방가위로 잘라주었더니 편했어요.
통깨를 솔솔 뿌리면 마무리됩니다. 건곤드레나물볶음인데도 만들다 보니 곤드레향이랑 들기름향이 온 집안에 향긋하게 퍼지네요. 갓 만든 음식은 나물이라도 밥도둑인 것 아시죠. 배가 무척 고플 때 밥한 공기 떠와서 서서 먹어도 한공기 뚝딱 각이란 말이지요^^ 예전에 남편과 강원도 여행하면서 평창에서 곤드레밥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현지인 맛집을 우연찮게 발견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강원도 산간에서 주로 많이 보이는 곤드레 나물은 우리 몸에도 참 좋은 식재료예요.
식이섬유가 많아서 다이어트나 변비에도 좋지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와 암을 예방해 준다는 참 좋은 곤드레 효능!!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서 임산부에게도 좋고 간을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하는 맛있는 곤드레나물볶음입니다. 생 곤드레 나물무침과는 또 다른 매력의 식감을 가졌습니다. 살짝은 꼬들하면서 향이 농축된 것 같은 느낌의 건곤드레 나물볶음인데요. 들깨가루를 넣고 볶아주어도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다음엔 들기름도 넣고 들깻가루도 넣어서 더욱 고소하게 한번 무쳐 먹어보려고 합니다. 반찬 없을 때 나물 하나 꺼내서 밥 비벼 먹으면 한 끼 든든하지요^^ 곤드레 나물볶음 간이 간간하고 짭짤하지만 밥에 곤드레나물만 비비기 심심하다 하시면 액젓1,국간장1,다진마늘1,다진파1,설탕1/2,통깨1,참기름1,고추가루1.5
이렇게 양념장을 만들어서 조금 넣고 비벼 먹어도 꿀맛일 것 같아요^^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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